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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권성동 “정치보복 없는 세상 만들어야”

강원랜드 채용비리 ‘무죄' 판결받은 권성동 의원

국민의힘 권성동(강릉) 국회의원이 6년 만에 강원랜드 채용비리 혐의를 완전히 털어냈다. 윤석열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권 의원의 향후 정치행보도 좀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권 의원은 17일 대법원의 무죄 판결 직후 강원일보와의 통화에서 “최종 무죄 판결까지 6년여의 시간이 걸렸다”며 “비록 무죄를 받았지만 그로 인한 정치적 상처는 굉장히 아팠고,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정치 권력과 정치 검찰이 한 사람의 정치인을 어떻게 망가트리는지, 얼마나 위협이 되는지 이번 사건을 통해서 여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정치보복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죄 판결에 따른 법적 대응 의지도 밝혔다. 권 의원은 “앞으로 제2의 정치검사가 나오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내 사건 수사 검사들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2018년 강원랜드에 지인 등을 채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2019년 1심과 2020년 2심 판결에서 모두 무죄를 받았다. 재판과정에서 권 의원은 당시 자유한국당 당원권이 정지되는 등 정치적 활동에 제약을 받기도 했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도내 최다선인 4선에 성공했고, 강원도국회의원협의회장으로 선출되는 등 정치력을 발휘해왔다.

지난해 대선정국에 들어서부터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활약, 사무총장에 올랐었다. 다가오는 6·1 지방선거의 유력 도지사 후보로 꼽히기도 한다. 지역정가에서는 3·9대선이 끝난 후 권 의원이 도지사 출마를 포함한 여러 선택지를 받아들 것으로 보고 있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털어낸 만큼 당내 선출직은 물론 지금보다 더 넓은 행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울=원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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