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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선거광고

◇강원일보사와 KBS춘천방송총국이 공동 주최한 도지사 후보 토론회가 지난 11일 KBS춘천 공개홀에서 열려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왼쪽)와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박승선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여야 강원도지사 후보들이 강원도 발전상을 제시하는 동시에 굵직한 지역 현안을 두고 격돌했다. 지난 11일 강원일보와 KBS춘천방송총국이 공동주최한 강원도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가 강원도청사 신축을 비롯해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포스트 코로나19 시대 강원 발전 방안 등을 두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후보자들은 서로 자신이 도지사 적임자임을 내세웠고 날 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성공
김 “힘있는 여당 지사 중요”
이 “제주특별도 내가 구상”

지역소멸위기 극복 방안
김 “육아수당 열살로 확대”
이 “24시간 돌봄 서비스”


■‘강원특별자치도' 두고 공방=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는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과거 강원특별자치도를 반대했던 점을 들추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노력이 부족했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김 후보는 “2010년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당시 한나라당 이계진 후보의 공약이었던 강원특별자치도 설치를 반대했었는데, 입장이 바뀐 것이냐”고 따졌다. 이에 이광재 후보는 “당시 현실적 반대가 있었던 게 사실이고 이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각 지자체가 메가시티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이 적기”라고 받아쳤다.

또 두 후보는 특별자치도의 구상과 실현을 하는 데 자신 있다고 경쟁했다. 이광재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제주특별자치도가 구상됐던 것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시절 제가 청와대에 있을 때 특별자치도를 기획한 것”이라며 “제주도를 실험적으로 적용한 이후 싱가포르, 네덜란드처럼 거대한 규모를 만들어 보려 했다. 제주특별자치도를 해 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신했다. 이에 김진태 후보는 “며칠전 국회에서 특별자치도 심사에서 반대한 사람은 문재인 정부의 행안부, 기재부였다”고 지적하며 “거대야당이 법안을 통과시킨다고 해도 구체적인 것은 없다. 행정부가 어떻게 구체적으로 구상하느냐가 중요한 것이고, 아무래도 힘 있는 여당이 하는게 좋다”고 말하면서 여당 후보임을 강조했다.

■접경지역·영동권 발전 전략=이광재 후보는 접경지역을 살리는 방안으로 제2 정비창을 유치하겠다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강원도에 있는 무기를 창원까지 가서 고친다. 비용도 상당히 많이 든다. 그래서 접경지역 군부대가 떠난 자리에 제2 정비창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군부대가 떠난 자리에 병원을 지어 군인과 동네 주민들도 쓸 수 있어야 하고, 양구지역에는 풍력단지를 만들어 주민들이 소득도 향상되고 에너지도 함께 얻어야 한다”며 “국방연구원 국방전직교육원을 접경지역으로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후보는 “군부대가 떠난 자리를 활용하는 것이 화두다. 원천적으로 저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군부대가 떠나지 않도록 건의하겠다”며 “피의 삼각지대로 불리던 철원에 사단 본부가 하나도 남아 있지 않게 됐다. 군대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기겁할 것이다. 국방안보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해·삼척 등 영동권 발전전략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김 후보는 ‘새로운 정부가 동해·삼척을 수소산업 단지로 만든다고 하는데 어떤 전략이 있느냐'는 이 후보의 질문에 “수소산업은 신성장 산업의 대표다. 동해·삼척에 수소를 보관하고 운송하는 거점 클러스터를 만들겠다. 특히 삼척 쪽에는 LNG 액화석유가스를 국제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수소도시 일환으로 구상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LNG와 수소거래소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따져물었고, 김 후보는 “액화수소에너지여서 수소도 나온다. 새 정부 정책과제 중 삼척 LNG기지를 중심으로 거점도시를 만든다는 정책이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삼척 원전해지 부지에 수소 테마파크를 만들고 포럼까지 열면 수소산업을 선도할 것이다. GS, 현대 등이 투자해 레저기업을 만들면 수소산업이 발달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원도청사 이전 ‘춘천' 공감=이광재 후보와 김진태 후보는 강원도청사를 춘천 안에서 이전해야한다는 것에 대해선 의견이 일치했다. 이 후보는 “강원도청은 춘천에 지어야한다고 확신한다”며 “육동한 춘천시장 후보를 믿는다. 고위공직자로서의 판단을 믿고 춘천시내 최고의 곳을 찾아 건설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도 “춘천 내 하겠다고 말씀하셔서 다행이지만, 현재 캠프페이지 부지는 곤란하다. 원주시청사, 강릉시청사 부지의 반밖에 안 된다. 캠프페이지는 시민공원으로 계속 추진하는 게 맞다”고 결을 달리했다.

이에 이광재 후보는 ‘생각한 부지가 있느냐,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 등의 방식에 대해 파고들었다. 그러자 김 후보는 “강원도청 신축 이전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어서 국비를 지원받겠다”고 말했고, 이 후보는 “육동한 춘천시장 후보를 신뢰한다. 춘천시민도 만족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역소멸 위기 극복은=인구 감소로 지역소멸 위기에 빠진 강원도를 성장시켜 나가기 위한 방법도 각각 달랐다. 김 후보는 민주당 최문순 지사의 대표 성과인 ‘육아기본수당'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48개월이 아닌 10세까지 육아기본수당을 확대하고 대학까지 전면 무상교육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한 개 시·군에 한 개 이상의 장난감도서관을 만들고 여성이 행복한 사회를 위해 전국 최초로 임산부수당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또 24시간 어린이 전문병원 도입,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취업준비 쿠폰 확대, 지역대학 내 반도체학과, 금융학과, 모빌리티학과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또 고령사회 대비를 위해 “건강100세 바우처를 지급하고, 국가유공자 보훈수당을 100% 인상하겠다. 시·군에도 노인회관을 건립하고 경로당 운영비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결국 일자리와 보육·교육이 중요하다”고 전제하며 강원도 7개 권역에 10대 미래기업을 유치하고 도내 기업을 강화시켜 연계해 동반 성장시키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학교에 기업이 들어갈 수 있도록 법안을 만들었다. 기업은 저렴한 비용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대학생들은 취직할 수 있다”고 청년일자리 대책을 내놨다. 특히 강원도에 있는 4만개의 식당 숙박업을 위해 네이버를 통해 핫플레이스를 만들어 내겠다며 소상공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또 “24시간 돌봄 하나만큼은 강원도에서 확실히 책임지겠다. 그리고 최고의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공약 이행·강원랜드 등 신경전=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는 원주갑 국회의원직을 지냈던 민주당 이광재 후보의 공약 이행 정도와 강원랜드 임원진 채용과정 등을 지적하면서 건건마다 정면 충돌했다. 김 후보는 “국회의원 시절 문막역을 설치한다고 했는데 이행했느냐”고 물었고, 이광재 후보는 “여주~원주 복선전철은 10년간 논쟁을 제가 마무리 짓고, 예산도 확보했다. 저의 성과가 아니냐. 문막역을 설치하는 것은 경제여건이 더 나아지면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느닷없이 지역 국회의원이 문막에도 역을 만들겠다고 했다. 주민들이 서운함을 넘어 굉장히 격앙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나 온 공약은 수습이 덜 되는 측면이 있다”고 공격했다. 또 “원주 중앙시장 화재를 수습하기 위해 재건축을 하겠다고 했는데 잘 이뤄졌느냐”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강원랜드 임원진 채용 과정에 대해서도 입씨름을 벌였다. 김 후보가 “강원랜드 사장은 문재인 선대위 본부장 출신이고 부사장은 이 후보가 잘 아는 보좌관 출신이 가 있다. 강원랜드에 왜 그렇게 민주당 사람이 많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정권을 잡았을 땐 국민의힘 사람이 많았지 않았냐”고 되받아치면서 “부사장은 김택기 의원 비서관 출신이고 폐광지역에서 잘 안다. 상당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도 출신이 와서 강원랜드를 운영하는게 필요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고, 김 후보는 “염동열 의원이 취직시킨 분들도 있었는데 그분은 왜 감옥을 갔느냐. 다른 당 사람들이 하면 집권남용이고 민주당 사람이 하면 강원도를 위한 좋은 일이냐”고 했다.

정리=이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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