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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동해시장]심규언 절반 넘는 50.7% 압도적…최석찬·심상화 반등의 기회 모색

심규언 재선 인지도 더해 정당지지층 결집

최석찬 4050세대 지지 … 진보층 흡수 과제

심상화 진보서도 지지 … 부동층 향배 관건

동해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현직 출신의 국민의힘 심규언 후보가 상대 후보들을 큰 폭으로 제치고 선두에 섰다. 현역인 데다 정권 교체로 여당 후보가 되면서 이중 호재를 맞이한 분위기다. 그에 반해 10%대 지지율이 나온 더불어민주당 최석찬 후보와 무소속 심상화 후보는 6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본투표일까지 지지세 결집을 통한 반전의 기회를 찾는 게 시급하다.

■현역·여당 프리미엄 겹경사=이번 조사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절반가량인 50.7%가 국민의힘 심규언 후보를 택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석찬 후보는 18.0%, 무소속 심상화 후보는 11.4%로 고전 중이다.

국민의힘 심규언 후보와 민주당 최석찬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32.7%로 두 배 이상이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같은 당인 심규언 후보에게도 표심이 쏠리는 형상이다. 국정운영 전망을 묻는 질문에 ‘잘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65.6%가 심규언 후보를 지지했다. 지난 8년 재선 기간 쌓아 올린 내공도 작용하고 있다. 심규언 후보는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45.8%)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 윤석열 정부가 국정운영을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 중에서도 23.5%가 지지하면서 저력을 보여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쪼개지지 않았다. 심규언 후보에게 78.8%의 지지를 보냈다. 심상화 후보에게는 9.5%만 내주는 데 그쳤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심규언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18~29세 44.7%, 30대 38.7%, 50대 56.4%, 60세 이상 66.6% 등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지지율도 높아졌다. 민주당 최석찬 후보는 40대(31.6%)와 50대(20.6%)에서 평균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고, 무소속 심상화 후보는 18~29세에서 한자릿수, 나머지 세대에서 10%대에 머물렀다.

■민주당·진보층 약세인 데다 분열=더불어민주당 최석찬 후보는 당 지지세도 제대로 끌어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지지도(28.3%)보다도 10%포인트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실제로 민주당 지지층 중 49%만이 최 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26.5%는 상대 당 심규언 후보를 뽑겠다고 했다. ‘투표할 후보가 없다'고 답한 비율도 16.1%로 높은 편이다. 진보층에서도 34.7%만이 최 후보를 지지했고, 32.3%는 심규언 후보를, 13.2%는 심상화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을 온전히 흡수하는 게 급선무다. 무소속 심상화 후보는 생산·기능·노무직(23.0%), 농·림·수산업(14.4%), 사무·기술직(13.9%)에서 평균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또 이념성향별로 보수층(8.7%)보다도 진보층(13.2%), 중도층(12.7%)에서 힘을 실어줬다.

■부동층 표심 어디로 향하나=동해시장 선거에서 ‘투표할 후보가 없다(13.3%)', ‘모름/무응답(6.7%) 등 부동층은 20%였다. 아직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이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은 편이다. 연령대별로 18~29세(36.8%), 30대(28.8%)가 두드러지게 높았다. MZ세대로 통칭되는 2030세대의 표심을 잡는 것도 지지율을 올리는 빠른 방법이 될 수 있다. 동해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을 묻는 질문에는 ‘삼척시와 시·군 통합문제(32.5%)'가 꼽혔고, ‘경제자유구역 망상지구 개발(22.6%)', ‘한중대 폐교에 따른 대책(15.8%)'이 뒤를 이었다.

■어떻게 조사했나=강원일보를 비롯한 도내 5개 언론사는 (주)한국리서치와 공동으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강릉시장, 동해시장, 홍천군수, 횡성군수, 철원군수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5개 시장·군수 여론조사는 해당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씩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4.4%포인트다.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활용해 면접원에 의한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하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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