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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대입 정원 입학자 초과…신입생 미달 사태 우려

대입 정원이 대학 입학자원을 초과하는 역전현상이 시작되는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강원도 내 대학들이 학생 충원의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수시모집에 이어 정시모집에서도 경쟁률이 하락해 올해를 기점으로 도내 4년제 대학들의 미충원 사태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내 대학의 수시 이월인원이 지난해 2,100여명에서 올해 3,000여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11일 마감된 도내 4년제 대학 9곳 가운데 6곳의 경쟁률이 예년에 비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제 지역거점국립대인 강원대의 경우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경쟁률은 5.39대1로 전국 지역거점국립대 9곳 가운데 제주대(5.25대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강원대 수시 경쟁률은 2019학년도 6.59대1에 이어 2020학년도 5.62대1로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수시모집 이후 서울 소재 대학과 지역대학 간 분위기도 온도 차가 확연하다. 서울 주요 대학들은 이월인원 규모가 축소된 반면, 지역대학은 오히려 확대됐기 때문이다.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와중에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이 심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년 대비 증가한 전체 수시 이월인원은 1만775명으로 이 가운데 98%에 달하는 1만512명이 지역대학에서 나왔다. 지역대학의 수시 이월인원은 3만2,330명으로 지난해 2만181명보다 48.2%나 급증했다. 이 때문에 정시모집 경쟁률이 하락하면서 지역대학들은 벌써부터 다음 달에 진행될 추가모집을 앞두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도내 대학 관계자들은 “과거 저렴한 등록금 등을 이유로 국립대 선호 현상이 있었지만 이젠 그마저도 사라졌다”며 “학령인구 감소, 수도권 대학 쏠림현상 등으로 인해 지역대학들의 학생 충원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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