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 1년 한번 이상 경험…간과하다 중요 질환·합병증 확인 놓쳐

편두통은 완치보다는 발병 빈도·강도 줄이는 관리…급성기 약물 복용

만성두통환자 특이소견 없으면 목디스크 등 경추질환 의한 두통 의심

두통은 우리나라 국민의 약 70%가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무심코 지나쳐 뇌종양이나 뇌경색과 같은 중요한 질환을 놓치거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확실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편두통과 경추성 두통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므로 구분이 어려울 수 있다.

일반적인 두통은 두개골막, 혈관, 뇌신경 일부, 근육 등 통증에 민감한 조직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지만, 경추성 두통은 목의 관절과 디스크 이상으로 생기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정확한 원인 진단이 중요하다.

편두통은 머리의 절반에 통증이 있다는 그리스어에서 유래됐지만 양측으로 오는 경우도 있다. 대뇌 감각신경중 하나인 삼차신경의 일시적인 과흥분 및 염증매개 물질 분비로 인해 주변부 뇌혈관, 뇌피질에 영향을 주면서 특징적인 두통, 자율신경증상(눈물, 홍조, 콧물 등), 전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편두통은 유전적 소인이 있는 질환으로 완치보다는 두통의 발병 빈도와 강도를 줄이는 관리를 하는 질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질환이므로 악화 시 예방 요법을 사용해 관리하면서 급성기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 예방 요법은 월 10회 이상 약을 복용하거나 주 1~2일 이상 편두통이 있는 경우, 월 1회 이상 심한 증상으로 일상생활이 불가한 경우 고려할 수 있다. 예방 요법에는 △먹는 약물 요법과 △CGRP 항체주사 (엠겔러티, 아조비 주사) 요법이 있다.

두통이 수년 동안 지속되는 만성두통 환자들 중에는 다양한 검사를 시행해도 특이 소견이 없는 경우 목 디스크 등 경추 질환에 따른 경추성 두통을 의심할 수 있다.

경추성 두통은 뇌가 아닌 목에서 시작된 통증이며, 경추를 둘러싼 목 근육이 약해지고 과도하게 수축·경직되면서 경추디스크의 일부가 밀려나와 주변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이들 신경이 뇌신경과 연결되어 있어 목 통증이 두통으로까지 이어진다. 이처럼 목 디스크 환자 중 경추 질환을 앓는 경우가 흔하다.

증상 정도에 따라 약물 치료, 신경차단술, 체외 충격파 치료, 도수 치료 등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초기에는 대부분 비수술 치료를 진행해볼 수 있다.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된다 하더라도 스트레칭과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같은 두통은 △뇌 MRI, △MRA, △혈액검사, △근골격계 X-ray검사, △뇌파검사, △뇌혈류 검사, △경동맥 초음파, △심리검사 등으로 진단한다. 두통의 치료 목표는 증상의 빈도를 줄이고 통증 발생 시 빠르게 가라앉히며 궁극적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두통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 △주사 치료, △도수 치료, △경두개자기자극술 등으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