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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설]GTI투자박람회 전담센터 원주 설립에 거는 기대

도경제진흥원 3층에 15일 개소

전문성 높여 지역경제 활로 트는 창구 역할을

박람회 개최 준비과정부터 바이어 참여시켜야

GTI(광역두만강개발계획·Greater Tumen Initiative)국제무역·투자박람회를 전담하는 센터가 원주에 설립된다. 도경제진흥원은 최근 GTI국제무역·투자박람회를 민간 개최로 전환하기 위해 GTI박람회추진센터가 진흥원 3층에 문을 연다고 밝혔다. 개소식은 15일 오전 11시20분 센터에서 열린다. GTI는 1992년 UNDP(유엔개발계획) 주도로 대한민국, 북한, 중국, 몽골, 러시아 등을 회원국으로 동북아 지역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시작됐다. 2009년 5월부터 대한민국의 동해안으로 지역적 범위가 확대됐다. GTI 사업대상지역은 우리나라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전략을 통해 대륙으로 가는 거점으로서 북한의 개방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과 이를 통해 통일비용 감소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 등 우리나라의 통일을 대비하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곳이다. 탈퇴한 북한의 참여를 유도해 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또 GTI 지역은 자국의 낙후지역으로 변방에 머물러왔지만 중국의 창지투개발계획, 러시아의 신극동개발전략, 북한의 중국-러시아 간 신경협 추진 등으로 유럽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육상 교통망을 완성하는 등 GTI 지역 간 경제협력교류의 틀이 갖춰졌다. 이러한 때에 도경제진흥원이 전담 센터를 만들어 전문성을 높여 가겠다는 발상은 시의적절하다. 현재 도가 중심이 돼 박람회를 준비하는 데는 전문인력과 정보 측면에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제 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박람회를 통해 기업이 자사 제품을 현장이나 온라인상에서 판매 혹은 계약하는 성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야 한다. 또 지난 수년 동안 경험이 축적된 참가기업들과 바이어들은 박람회 개최 준비 과정부터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합박람회의 성격이 강해도 지속적인 바이어의 참가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박람회는 단지 일회적인 행사에 그치고 만다. 따라서 앞으로 GTI박람회추진센터는 성공적인 박람회를 위해 국내외 바이어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

바이어 참가 확대를 위해 업종별 전문화를 통한 세부적인 바이어 유치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 방법은 평소 바이어와의 유대를 강화하고, 박람회 기간 의견 교환, 전문 학술행사 마련 등 바이어와 전문가들이 별도로 모임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KOTRA 무역관 등 현지 기관을 통해 참가기업 및 바이어에 대한 정보를 얻고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함은 물론이다. 사전에 참가기업과 바이어에 대한 박람회 정보 전달, 사후적으로 참가자들의 불만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해 나가야 GTI국제무역·투자박람회가 새로운 100년을 기약할 수 있다. 지금 강원도 경제는 뚜렷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GTI박람회추진센터는 그간의 박람회 현실을 날카롭게 파악하고 한편으로 역동적인 정책 대안을 개발해 주민에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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