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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이코노미 플러스]“자원많은 관광명소 물가 잡고 인기좋은 전통시장 환경 개선”

강원지역 시·군별 관광자원 장단점 진단

자연자원 활용 관광지 풍부

겨울·해양스포츠 추천 많아

만족도·재방문 의향 높지만

청결·편의 등 낮아 체류 짧아

동해안 지역 힐링여행 대세

대표관광지 강릉 물가 비싸

평화지역 대부분 개발 부족

특색갖춘 콘텐츠 강화 시급

앞으로 관광사업의 축이 정부, 광역지자체에서 시·군 단위로 옮겨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국가관광 전략회의에서 “지역사회 스스로 관광사업 역량을 키우고 직접 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키도록 한국형 DMO(목적지 마케팅 기구)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가 DMO사업을 위한 '시·도, 시·군·구별 관광자원 및 소비자 만족도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을 대상으로 관광 만족도 조사를 하고 있다. 시사점이 높은 내용을 살펴봤다.

■전통시장 추천도 높아… 장기체류 상품개발 필요=국내 여행객들이 꼽은 강원도의 관광 추천자원은 전통시장, 겨울스포츠, 콘도·리조트로 나타났다. 세종대와 컨슈머인사이트가 소비자들의 통신, 카드 등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원도는 여행객의 70%가 수도권에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만족도, 재방문 의향도는 모두 A등급 이상이고 볼거리, 쉴거리 만족도도 A등급이었지만 살거리와 먹거리는 각각 B등급, C등급이었고 교통·물가·청결·편의·안전 등 환경쾌적도 역시 C등급이었다.

특히 여행객의 평균 체류일정이 2.9일로 전국 평균(3.1일)보다 적었다. 1~3일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반면, 4일 이상 비중이 낮은 데 따른 것으로 '장기 체류형' 상품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안 관광자원 '힐링 이미지' 강점=도내 시·군별 종합 만족도가 A+등급이 나온 곳은 삼척, 양양으로 물놀이·해양스포츠, 콘도·리조트, 수산물이 추천자원으로 꼽혔다. A등급인 태백은 한적한 이미지로 산·계곡(대덕산, 매봉산 등)과 전통·특색음식(감자수제비, 물닭갈비), 축산물(한우) 등이 추천자원이었고 평창은 물가는 비싼 편이지만 가족과 함께 오기 좋은 곳으로 콘도·리조트, 겨울레저스포츠(알펜시아), 워터파크가 추천자원으로 꼽혔다. 삼척, 태백, 평창은 모두 '힐링 관광지'라는 이미지 분석이 나왔다. A등급 지역 중 주목할 곳은 영월이었다. 물가, 청결이 A등급이었고, 지역 이미지도 '한국적이고 소박한 곳'으로 나왔다. 지역축제(단종문화제) 등이 추천자원으로 꼽혔다.

■강릉·속초 관광자원 많지만, 물가 비싸=종합만족도가 B등급인 시·군은 장점만큼 단점이 뚜렷했다. 강릉은 도내에서 가장 도회적인 이미지가 강한 지역으로, 놀거리, 볼거리, 쉴거리, 살거리 등 관광자원 풍족도가 전국 평균 이상이었지만 물가는 비싸다는 분석이 나왔다. 속초도 전통시장 등 관광자원 풍족도는 1위였지만, 교통, 물가 등 환경쾌적도가 낮았다. 반면 원주는 물가는 싸지만 관광자원이 도내 평균에 못 미쳤고, 춘천은 '데이트 명소'란 이미지는 있지만 재방문의향도, 교통만족도가 낮았다. 정선은 '활동·체험이 가능한 곳'이란 이미지가 강했다. 가리왕산 등 자연 외에 레일바이크, 강원랜드, 스키장 등이 연상됐고, 정선5일장과 곤드레도 꼽혀 관광자원은 도내 상위권이었으나 여행환경 평가는 낮았다. 양구, 고성, 홍천은 한적한 힐링 관광지란 이미지와 지역 농축수산물, 박수근미술관, 통일전망대, 워터파크·겨울스포츠 등 고유 자원이 추천자원으로 꼽혔지만, 놀거리, 먹거리, 볼거리 등 전반적인 관광자원이 빈약하고 여행 환경(교통 등)이 평균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왔다.

■철원·인제 관광자원 강화 절실=동해, 인제, 철원, 화천은 C등급이었으나 종합 점수는 B등급 지역과 큰 차이는 없었다. 이들 지역은 '독특한/평범함' 중 하나를 택하는 지역 이미지 프로파일 분석에서 모두 '독특한'이 나와 발전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의 경우 관광자원, 여행환경은 도내 평균이었지만 추천 자원이 '해수욕장, 계곡, 수산물, 동굴' 등으로 인접 지역과 겹쳤다. 유일하게 겹치지 않은 '캠핑·야영'을 키워드로 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이 시급한 곳은 평화지역인 인제, 철원, 화천이었다. 화천은 지역축제, 인제는 등산, 산·계곡, 철원은 백마고지·위령비, 제2땅굴 등이 추천자원으로 꼽혔다. 반면 지역 이미지로 분석된 '가족 단위 여행지'에 걸맞은 특색 있는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강원도는 국내 여행객의 20%를 차지하는 최우수 지역으로 수도권 인구 유입 비중이 높다”며 “카드, 검색, 통신 등 소비자 행동 정보를 기반으로 한 관광사업 기획, 운영, 평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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