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격적 가격회복정책 탓
목표가 21만원 훌쩍 뛰어넘어
20㎏에 6만원 추석 물가 비상
쌀값이 지난해에 비해 20%가량 오르면서 추석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aT 농수산물 가격정보 온라인사이트의 도매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0㎏ 1포대에 3만8,783원이던 쌀값이 4만6,720원까지 올랐다. 특히 올 6~7월 쌀값은 1년 전보다 30%씩 넘게 상승했다.
도매가가 4만6,000원을 넘어서자 시중 소매가격은 20㎏ 쌀 1포대에 5만~6만원을 넘어섰고 고시히카리, 히토메보레 등 고품질 쌀은 8만5,000원을 호가하고 있다. 쌀값 상승의 주 원인은 정부가 쌀값 회복을 위해 공격적인 매수 정책을 벌였기 때문이다.
2013년 80㎏에 18만원대까지 올랐던 쌀값은 지난해 공급 과잉으로 12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수급 조절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인 37만톤의 쌀을 사들였다. 이 때문에 전국의 미곡창고가 텅텅 비었고 쌀값이 오르기 시작하자 정부가 다시 재고 쌀을 풀었다. 올 6월 2017년산 정부양곡 10만톤 공매에 이어 8월 들어 4만톤을 추가 공매했지만 쌀값 상승세를 늦추지는 못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쌀 한 가마(80㎏)당 목표가격은 21만원, 쌀 소매가는 평균 수매가 대비 110~115% 수준에서 결정된다. 그러나 이미 올해 햅쌀 소비자가격은 27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강릉=조상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