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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테크노파크는 지난해 12월11~12일 원주오크밸리에서 개최한 강원 국가혁신클러스터 혁신성장 워크숍에서 규제자유특구 사업 참여 기업들에게 실증특례 확인서를 전달했다.

①의료정보 건강관리 ②IoMT ③포터블 엑스선 진단시스템
'원주 의료기기·춘천 바이오' ICT 연계 산업 고도화 기대돼


정부가 지역에 미래유망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원주(춘천 포함)를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본보 2019년 7월24일자 1·2면 보도)한 가운데 강원도가 전국 14개 특구 중 최초로 실증특례사업을 추진했다. 강원도의 규제자유특구 사업 분야는 고령화 시대 유망 산업 분야이자, 빅데이터 기반 4차 산업혁명 분야의 핵심인 `디지털 헬스케어'다. 지난 10일 국회에서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1년여 만에 통과되면서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육성은 더 탄력을 받게 됐다.

■휴대용 엑스선기기 실증 추진 완료=13일 강원테크노파크(이하 강원TP)에 따르면 강원도 규제자유특구 사업자인 에이치디티㈜(대표:오준호)는 지난해 12월27일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재난의료팀,응급의학과와 `포터블(휴대용) 엑스선 진단시스템을 이용한 현장의료 서비스 실증 테스트'를 실시했다. 전국 규제자유특구 중 최초 실증특례사업이다.

의료법상 엑스선은 병원 등 방사선 안전시설이 갖춰진 밀폐된 공간에서만 촬영이 가능하고 야외 사용은 금지돼 있다. 이 때문에 에이치디티㈜는 휴대용 엑스선 진단시스템을 개발하고도 사업화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강원도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참여하면서 대학병원과 실증테스트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를 통해 촬영자(의사, 방사선사)에게 미치는 방사선 영향이 거의 없다는 안전성을 입증받았다. 에이치디티㈜는 이번 테스트를 토대로 올 3월부터 재난발생시 응급환자, 군부대 야외 훈련 중 발생한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휴대용 엑스선 진단시스템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우수 기업인 에이치디티㈜는 이번 규제자유특구 사업 참여를 위해 원주로 이전했다. 올해 실증 사업을 마치면 해외 시장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백신 수요 예측 인공지능 시스템 실증 추진=강원도의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사업은 크게 3개 사업으로 나뉜다. ①의료정보 기반의 건강관리 서비스 실증 ②사물 인터넷(IoMT) 기반의 원격의료 서비스 실증 ③포터블 엑스선 진단시스템을 이용한 현장의료 서비스 실증 등이다. 이번에 에이치디티㈜가 마친 실증특례는 3번에 해당된다.

1, 2번 사업은 세부사업이 2개씩 있는데 `원격의료(격오지 당뇨병, 고혈압 환자 진단 및 처방)' 분야와 이 보다 한 단계 낮은 `원격모니터링'이 각각 1개씩 포함됐다.

원격의료는 대한의사협회의 전면 반대로 사업 참여 동네의원을 모집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원격모니터링은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다.

에이치디티㈜와 마찬가지로 규제자유특구 사업 참여를 위해 강원도로 이전한 빅데이터 전문기업 ㈜미소정보기술은 1번 사업(의료정보 기반의 건강관리 서비스 실증) 분야 실증특례를 준비 중이다. 원주 혁신도시 공공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의 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해 인플루엔자 백신 수요를 예측하는 인공지능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심평원, 강원TP, 강원임베디드SW연구센터, ㈜리얼타임메디체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와 강원TP는 원격의료 분야 사업도 5월 중 실증테스트가 추진되도록 할 계획이다.

■의료서비스 질 향상, 기업 유치 기대=스마트폰으로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는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급팽창하고 있다. 세계 시장 규모가 2015년 80억 달러에서 연평균 42% 성장해 2020년에는 460억 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강원도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사업에 대한 기대도 그만큼 크다.

우선 원주 의료기기 산업, 춘천 바이오 산업의 고도화가 기대된다. 지난 20년간 제조업 위주로 성장해 온 두 산업은 모바일, 빅데이터 등 ICT 산업과 연계해 `서비스업'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모색하게 됐다. 특히 의료법에 따라 서비스 실증에 제약이 큰 만큼 강원도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는 기업 유치에도 강점이다.

강원TP에 따르면 원주 의료기기 분야 기업은 113개(근로자 수 2,504명, 매출액 2,900억원), 춘천 바이오 분야 기업은 46개(근로자 수 2,017명, 매출액 7,088억원)에 달한다. 규제자유특구 사업으로 신규고용창출 3,000명, 생산액 3,000억원 증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김성인 강원TP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서 강원도가 규제자유특구를 유치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라며 “원주, 춘천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산업 입지조건을 갖추도록 국내외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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