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동해 바다와 맞닿은 시·군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기준 속초시의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전년 대비 3.91%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도내 평균 상승률(2.75%)을 1.16%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이어 양양군이 3.71%로 뒤를 이었고 강릉시(3.44%), 춘천시(3.35%), 고성군(3.16%) 순이었다. 도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상위 5곳 중 4곳이 동해안권 지자체였다.
도내 부동산 전문가들은 동해안권 지자체들이 상위권을 휩쓴 원인으로 '바다 조망권'과 '교통망 개선' 효과가 동시에 반영된 점을 꼽았다. 여기에 서핑 등 레저활동을 위한 상업용 부동산 투자와 은퇴자들의 전원주택 수요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동해시(2.63%)와 삼척시(2.47%), 원주시(2.42%), 인제군(2.39%), 영월군(2.30%), 양구군(2.26%), 홍천군(2.20%), 횡성군(2.16%), 평창군(2.12%), 철원군(2.08%)이 2%대를 넘겼다. 정선군과 화천군은 각각 1.97%, 1.90%씩 올랐다. 태백시는 1.23%로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이남훈 한국감정원 강릉지사장은 “바닷가 인근 지역으로 수도권 투자층 및 은퇴자들의 수요가 집중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컸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