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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체감경기 개선 기대감도 없어…규제 풀고 일거리 늘려야 숨통”

경제계 설날 민심은

삼척~제천 고속도 착공 절실

車부품시장 위축 돌파구 모색

농공단지 기업 판로개척 지원

꽉 막힌 관광사업 해결점 마련

“정부는 경제 지표가 호전됐다고 하지만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의 현실은 전혀 달라요. 지난해 추석보다 더 안 좋습니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도내 경제단체장들이 전한 회원사들의 체감경기와 민심은 일관되게 압축됐다. “정치권이 연일 대치 중이어서 사회 분위기가 좋아질 거란 기대감도 없다”는 게 이들의 한목소리였다.

■체감경기 개선 시급=대한건설협회 도회장인 오인철 강원경제단체연합회장은 “정부가 SOC예산의 30%를 1분기 내에 집행한다고 하지만, 강원도에 구체적으로 얼마나 배정됐는지는 깜깜이인 상황”이라며 “삼척~제천 고속도로 조기 착공에 여야를 떠나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금선 강원발전경제인협회장도 “회원사들이 모이면 직원을 줄여야 한다, 힘들다는 이야기만 들려 경제지표가 좋아졌다는 발표가 와닿지 않는다”며 “공사를 수주해도 인건비, 재료비가 올라 수익은 마이너스인데, 관(官)이 이런 현실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인 투자의욕 높여야=하영봉 자동차부품 미니클러스터 회장은 “국내 완성차 시장은 위축되고 인건비 부담은 늘어나 차 부품업계가 매우 어려운데 돌파구가 보였으면 한다”고 했다. 박승균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 강원지역회장은 “보조금 지원은 임시방편이고, 결국은 각종 규제를 풀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순란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강원지회장은 “지역 농공단지 입주기업, 여성기업인들이 판로개척에 어려움이 많은데 정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더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양홍춘 강원여성경영인협회장은 “공사 발주량 급감으로 수주실적이 없어 속앓이하는 기업들도 많은데 일거리가 많이 늘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위기 극복, 여야 없어야=서상건 강원상인연합회장은 “경기가 안 좋다고 더 말하기도 지칠 정도로 바닥을 치고 있다”며 “정치가 안정돼야 경제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경규 한국외식업중앙회 도지회장은 “군부대 통폐합으로 접경지역 회원사들이 생존 걱정을 하고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있어 1분기 내수 침체 우려가 큰데 여야가 한마음으로 민생을 우선해야 한다”고 했다. 천세복 도관광협회장은 “오색케이블카, 금강산 관광 재개처럼 강원도 관광업계의 명운이 걸린 사업들이 꽉 막혀 있는데 정치권, 지역사회가 합심해서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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