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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1억4,380만원' 3개월째 상승세
정부 규제에 수도권 투자 유입
집값 급등 지역민 주거여건 악화
성인 절반 “내집 마련 불가능”


들썩이는 집값에 강원도민들의 '내 집 마련'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고 분양권 프리미엄은 수억원대를 웃돌면서 지역 내 실수요층의 주택 매입 부담감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1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8월 기준 도내 아파트의 평균매매가격은 1억4,38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88만원 올랐다. 올 들어 6월부터 3개월째 상승한 것으로 8월 기준으로는 2012년 관련 통계 공시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로 춘천지역이 한 달 새 113만원 오른 1억7,536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강릉과 원주는 전월보다 52만원, 99만원씩 오른 1억4,985만원과 1억4,558만원이었다. 이 같은 매매가격 급등은 신규 브랜드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도내에서는 춘천 퇴계동과 강릉 유천동, 원주 기업도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아파트 입주가 꾸준히 이뤄졌다.

아파트 분양권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정부 규제로 묶여 있던 수도권 투자자금의 유입 여파로 고가의 프리미엄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올 5월 공급된 속초 A 브랜드 아파트의 최상층 분양권 프리미엄은 호가만 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월 청약을 마친 춘천 B 브랜드 아파트도 최근까지 최대 1억5,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고, 원주지역의 분양권 프리미엄은 평균 2,000만~3,000만원 수준이다. 더욱이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전세시장의 매물 부족과 가격 급등 현실화로 지역민의 주거여건은 악화됐다. 이에 수도권 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춘 정부 정책이 비수도권 주택시장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수요층 2명 중 1명은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인구직플랫폼 사람인이 20~50대 성인 남녀 2,591명을 대상으로 '내 집 마련에 대한 생각'을 설문한 결과 자가 주택 거주자를 제외한 응답자(1,991명)의 51.4%가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응답자(967명·48.6%)는 주택 매입까지 소요기간이 10.3년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길 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은 “향후 대규모 입주가 진행되고 정부 규제가 강화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수요층의 주거여건은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방시장 안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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