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6월 전국 취업자수 213만명 기록
도내 8만3천명 전년 대비 25% 증가
근로시간도 늘어 월평균 임금 상승
고용실적 개선 공사 수주액 4천억대
지자체 SOC 예산 집행액 증가 한몫
델타변이 확산 업황부진 반복 우려도
6월 건설업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14만명 늘었다. 올 2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다. 강원도 내 건설업 취업자 수 역시 5월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회복 흐름에 따라 건설수주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업계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업황부진이 반복될까 우려하고 있다.
■강원지역 건설업 취업자 수 25.4%↑ 독보적 성장세=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업계의 전국적인 취업자 수는 213만4,000명으로 1년 전인 199만5,000명보다 약 14만명(7.0%) 늘었다. 전국 건설업 취업자 수는 올해 초 코로나19 재확산, 겨울 비수기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2월부터 반등에 성공해 지속적인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 3월부터는 매달 10만명 이상 취업자 수가 늘면서 유례없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내 건설업 취업자 수 역시 독보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6월 도내 건설업 취업자 수는 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6만6,000명)보다 25.4% 늘었다. 이는 전 산업 중 가장 큰 증가 폭이다. 특히, 농림어업이 -22.4%로 고용 감소세를 기록하고,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2.1%,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업종이 7.1%의 취업자 수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건설업계 고용 성장세가 단연 두드러짐을 확인할 수 있다.
개별 근로자들의 월평균 근로시간 역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 4월 기준 건설업 근로자의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41.2시간으로 1년 전(136.1시간)과 비교해 3.7% 늘었다. 이에 월평균 임금 역시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건설업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총액은 302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300만2,000원) 대비 0.6% 올랐다.
■4개월 연속 증가세인 건설수주가 고용 견인=건설업계 고용 지표 개선은 경기가 회복되며 일감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월간 건설·부동산 동향 7월호'에 따르면 2021년 5월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7.8% 늘어난 16조5,000억원을 기록,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주액 16조5,000억원은 통계가 작성된 1994년 이후 5월 실적으로는 가장 높은 액수다. 특히, 공공수주액이 전년 동월 대비 4조5,0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61.2% 증가했다. 이 역시 5월 실적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양호한 기록이다.
도내 업체들의 실적 역시 오름세다. 올 5월 강원지역 주요 일반건설업체의 건설공사 수주액은 4,25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5% 증가했다. 도내 건설수주액은 올 2월부터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도내 지자체의 SOC 관련 예산 집행액이 4~5월 평균 2,36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2.9% 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문제는 이 같은 호황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되며 전반적인 건설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이 셧다운되면 호조세가 상반기 반짝으로 그칠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현아기자 haha@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