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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강원도 올해 기업·투자 유치 3조원 돌파

예년의 10배 성과 … 바이오기업과 4천억대 춘천 신약단지 협약

이달내 이랜드와 8천억대 고성 관광단지 추진 전략업종 육성

국내 굴지의 바이오기업이 춘천에 4,000억원을 투자해 항체신약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또 강원도와 이랜드는 이달 내에 8,800억원대 관광단지 투자협약을 체결한다.

강원도는 이 같은 성과들을 포함해 올해 기업 이전 및 투자 유치 실적을 가집계한 결과 3조원을 돌파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의 4배, 예년의 10배 이상의 성과다.

이 가운데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춘천에 바이오 항체신약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 유치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최근 국내 한 바이오기업과 감염병 치료제 개발·생산을 위해 춘천시 동면에 바이오 항체신약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합의하고 비공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기업은 4,000억원을 투자해 춘천 동면 일원에 기업 본사와 연구소, 생산시설 등 대규모 바이오 신산업 거점단지를 건립할 계획이다. 착공은 내년 하반기로 예정돼 있다.

관광단지 조성과 관련한 이랜드와의 협약도 성사돼 있다. 강원도와 이랜드는 이달 말 고성에 알프스 테마 호텔 및 리조트를 조성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최 지사는 지난 6일 이랜드측과 고성 사업현장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진다. 총 투자액은 8,843억원으로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 고성에 4,1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의 한옥휴양시설과 온천단지를 건립하는 사업도 연내 MOU를 맺기로 했다.

이 같은 대형 투자유치 프로젝트가 잇따라 확정되면서 강원도는 올해 수도권 기업 이전을 비롯해 3조1,621억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7,922억원의 4배, 2019년 2,190억원의 15배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치다. 올해 투자 유치를 통한 신규 고용은 4,034명으로 기대된다.

타 지역 기업 유치·이전은 전통주 생산 전문기업 지평주조 춘천 유치, 전기차 모터 생산기업 부솔이피티(주) 횡성 이전, 의료기기 업체 ㈜알에프바이오와 화장품 제조기업 ㈜예인코스메틱 원주기업도시 596억원 투자, 고성능 서버 제조 전문기업인 엘텍코리아(주) 유치 등의 실적을 올렸다.

안권용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경쟁력 있는 투자지원제도 운영, 기업 이전 수요 및 투자방향 분석을 바탕으로 지역별 전략 업종을 선정해 공격적 투자 유치 활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최기영기자 answer07@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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