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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반의 반토막 된 삼척~제천 고속道

정부 5개년 계획에 4분의 1 수준 영월~제천 30.8㎞만 반영

나머지 영월~삼척 구간 누락 … 남부지역 발전 기반 무너져

이마저도 예비타당성 조사 받아야 해 실제 추진은 미지수

속보=강원 남부지역의 최대 숙원사업인 삼척~제천 고속도로 사업이 정부 5개년 건설 계획에서 영월~제천 구간만 반영(본보 12일자 2면 보도)돼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제천~영월 고속도로와 서울~양평 고속도로 등 신규 13개 노선과 36개 계속 사업에 2020년까지 28조9,000억원을 투입하는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삼척~제천 고속도로는 당초 지난해 10월 국토부의 '제4차 중기교통시설 투자계획'에서 빠졌다 이번 도로건설 계획에 일부인 영월~제천 구간만 포함돼 도내 고속도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앞으로 영월~제천 고속도로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해 실제 사업 추진까지는 미지수다.

더 큰 문제는 이번 건설 계획에 나머지 영월~삼척 구간이 누락돼 앞으로 5년간 정선, 태백, 삼척 등 강원 남부지역으로서는 지역 발전의 토대인 고속도로 인프라 개선을 기약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강원 남부권은 삼척~제천 123.2㎞, 약 4조5,000억원 사업 중 4분의 1 수준인 영월~제천 30.8㎞, 1조1,649억원만이 반영된 데 대해 큰 충격에 휩싸였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가 입지한 정선과 태백 등 폐광지역으로서는 관광도시 등 대체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에 된서리를 맞은 격이 됐다.

동서 6축 고속도로를 통해 동해안과 서해안을 바로 연결, 무역 거점항으로 성장하려는 동해, 삼척지역의 노력 또한 강한 장벽에 맞닥뜨리게 됐다.

김재진 강원발전연구원 박사는 “동해안과 서해안을 연결해 우리나라의 대중국무역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정부의 거시적인 구상 등이 이번 건설 계획에 반영되지 않아 안타깝다”고 했다.

류재일·홍현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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