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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강릉 아침 최저 기온 31도…111년 만에 역대 최고치

살인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23일 아침 최저 기온이 현대적인 기상관측 시스템이 도입된 이래 111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5분 강릉의 기온은 31.0도다. 이날 강릉의 일출 시간이 오전 5시 20분인 점을 고려하면 이 온도는 더는 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111년간 전국에서 하루 최저 기온이 30도를 넘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13년 8월 8일 강릉의 30.9도가 지금까지 가장 높은 최저 기온으로 기록돼 있었다. 삼척은 29.9도, 동해 27.6도, 속초 26도를 기록했다.

밤에도 계속된 찜통더위에 동해안 바닷가는 주민과 관광객들로 밤새 북적거렸다.

수은주가 30도 위로 올라간 강릉에서는 잠을 이루지 못한 시민들이 열대야를 피해 남대천 하구 솔바람다리, 강문 솟대다리, 해변 등으로 향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어제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 높게 오른 가운데 제10호 태풍 '암필'에 동반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복사 냉각이 차단돼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못하고 높게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전국에 폭염 경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일부 해안과 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무더위가 이어지겠다"며 "밤사이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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