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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강릉]`벚꽃 다 지면 어쩌나' 축제 앞두고 노심초사

내달 2~7일 축제인데 따뜻한 날씨에 일찌감치 만개

강릉 시 “예상보다 빨리 개화하면 시기 조정할 수도”

【강릉】4월 초 벚꽃축제를 기획한 강릉시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근 따뜻한 봄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릉 시내 곳곳에 벚꽃이 일찌감치 만개하는 등 개화 시기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4월2일부터 7일까지 경포대 일원에서 2019 강릉경포벚꽃잔치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벚꽃 개화 시기가 전년보다 1주일가량 빠를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 등을 토대로 지난해 6일부터 12일까지 열였던 벚꽃잔치 개최 시기를 1주일가량 당겨 2일부터 7일로 정했다. 그러나 최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릉 교동 택지에서는 이미 벚꽃이 피기 시작했고, 시청사 주변에서도 꽃망울이 터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교동 택지에서 벚꽃이 피면 머지않아 경포대에서도 벚꽃을 볼 수 있었던 만큼 축제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축제 이전에 기온이 떨어지고 비가 오면 기상 예보대로 벚꽃 개화 시기가 맞아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릉경포벚꽃축제는 매년 경포호수 주변과 경포대에 활짝 핀 벚꽃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찾으면서 기획됐다.

시는 올해 1억7,000만원을 투입해 벚꽃등, 불꽃놀이, 투호와 윷놀이, 커피 체험, 화전놀이 등을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3·1기념탑 주차장∼경포대 주차장 구간에 LED조명을 이용한 '감성 벚꽃 로드'를 신설하고 경포대 정자 인근에는 벚꽃 낭만 포토존을 설치한다. 특별 이벤트로 벚꽃을 주제로 하는 플리마켓을 개설하고 시립교향악단의 찾아가는 연주회 등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 등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기획했다.

시 관계자는 “벚꽃이 다 진 상태에서는 축제를 열 수 없기 때문에 예상보다 빨리 개화하면 축제 개최 시기를 조정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상원기자 jsw0724@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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