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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원주]“운곡 선생의 충절 원주의 얼로 승화”

◇고려 말 조선 초 문인 운곡 원천석 선생을 추모하는 제14회 운곡제가 23일 원주 행구동 창의사에서 정만호 경제부지사와 원창묵 원주시장, 김효열 원주향교 전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원주=오윤석기자

원천석 선생 추모 운곡제 봉행

백일장대회 유림·학생 참가

【원주】고려 말 조선 초 문인 운곡 원천석(1330년~?) 선생을 추모하는 제14회 운곡제가 23일 원주 행구동 창의사 사당에서 봉행됐다.

(사)운곡학회(대표이사:이문희)가 주최하고 원주향교(전교:김효열)가 주관한 이날 제례에서는 정만호 경제부지사가 초헌관을, 원창묵 원주시장이 아헌관, 김효열 원주향교 전교가 종헌관을 맡았다.

제례에 앞서 창의사 주변에서 열린 제13회 운곡 한시백일장과 제3회 운곡 시조백일장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유림과 학생들이 실력을 뽐냈다.

이문희 대표이사는 “운곡 선생은 치악산으로 피해 스스로 숨었지만 세상을 잊은 분이 아니셨으며 태종 임금이 선생을 만나기 위해 세 번이나 행차했었다”며 “운곡 선생의 절의 정신은 이 고장 문화의 사상적 기반으로 구축됐고 우리는 이 정신을 후대에 이을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학회는 선생의 정신을 원주의 얼, 나아가서는 강원의 얼로 승화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선 태조 이방원의 어릴 적 스승인 운곡 선생은 고려 말 혼란한 정치를 개탄하며 치악산에 들어가 은거했으며 조선 개국 후 벼슬이 내려졌으나 끝내 거절하고 태조가 찾아왔을 때에도 만나지 않으며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켰다.

오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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