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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원주]“아파트 들어서면 사방이 막힌 마을 된다”

LH 임대주택 공사 갈등

태장1동 피해대책위 집회

시공사 “조사 후 보상 협의”

【원주】속보=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국민임대주택단지 공사로 인한 피해(본보 4월8일자 10면 보도)를 주장하는 주민들이 24일 LH와 시공사 측에 대책과 보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태장1동 보수골 공사피해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권태심)는 이날 태장1동 LH 국민임대주택단지 공사현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그동안 주민들이 입은 피해도 막대한데 앞으로 아파트가 들어서면 앞·뒤·옆 사방이 모두 아파트 단지에 갇힌 마을이 된다”며 “차라리 공사장과 인접한 보수골을 사업부지로 편입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LH가 발주한 태장국민임대지구는 2017년 12월 착공, 2020년 3월 준공 예정으로 국민임대주택 4개동 460여세대가 들어선다. 대책위는 지난해 3월부터 공사 발파작업 등으로 60여세대가 거주하는 보수골의 일부 주택에는 균열이 가는 등 재산상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사장 분진과 소음으로 인한 생활피해가 극심하다는 입장이다. 대책위는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일조·조망권에 영향을 받는 것은 물론 생활 침해와 주택가격 하락에 따른 추가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오는 27~29일 주민들이 주장하는 균열 피해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보상 등에 대한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했다.

LH 관계자는 “시공사 측이 소음, 분진 저감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포함한 주민 요구사항에 대해 협의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김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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