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사회일반

도내 장례식장 사용료 지역마다 수십배 차이

수의 등 장사용품 가격 천차만별 업계 가격공개 외면 깜깜이 논란

도내 장례식장의 사용료, 장사용품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례식장에 따라 수십 배 이상 차이나거나 같은 장례식장에서도 품질에 따라 10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나기도 했다. 시설 사용료나 가격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아 깜깜이 논란도 일고 있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과 시행규칙 등에 따르면 장례용품의 품목별 가격을 이용자가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에 게시판, 푯말 등을 사용해 게시하고 장사정보시스템에 등록하도록 돼있다. 단, 홈페이지에 가격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실제로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도내 장례식장 중 홈페이지에서 시설 이용료나 장례용품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다. 보건복지부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을 통해 가격 정보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이를 알고 이용하는 시민은 드물다.

또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도내 51곳의 공설·사설 장례식장의 빈소 사용료, 장사용품 가격은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오동나무 관의 경우 장례식장에 따라 3만2,000원에서 70만원까지 21배 이상 차이가 났고, 대마 수의의 경우 8만원에서 300만원까지 37.5배 차이가 났다.

한 업체 관계자는 “수의나 관의 경우 품질이나 제조 국가, 화장용이나 매장용의 여부 등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며 “안치 이후에는 장례식장을 옮기기 힘드므로 사전에 충분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명록기자 amethy@kwnews.co.kr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