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태백영업소 문곡동 태양광발전단지 취소 촉구
시 “허가때 제한규정 없어” … 발전소 “200m 이격 검토”
【태백】한화 태백영업소의 문곡동 화약저장고 인근지에 대형 태양광발전단지가 들어서면서 고압송전탑이 건설될 것으로 알려지자 한화 측이 화약 폭발사고 등을 우려하면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한화 측에 따르면 (주)준에너지와 중부발전(주) 소명에너지(주) 등 협력사들은 지난달 공사에 착공, 올해 말까지 문곡동 벼랑골에 2.5㎿급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를 건설한다.
하지만 이들 개발사의 태양광발전단지 후보지(2만2,319㎡)와 한화 화약저장고(5만7,420㎡) 간 거리는 150m 정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한화에서는 유사시 고전압송전선로 건설로 인한 화약 폭발사고를 염려하고 있다. 사배리골 태양광발전단지에 건설될 송전선로는 2만2,000V급의 고전압이어서 각종 폭약 160톤 정도가 저장돼 있는 한화 화약저장고로부터는 최소 200m 이상 떨어져야 한다.
하지만 사배리골 태양광발전단지는 발전사업 허가와 개발행위 등 관련 인허가와 관련, 지난해 태백시 등의 심의를 거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이 간과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는 지난 2일 시의 도시계획 조례를 개정, 태양광발전단지는 2차선 도로로부터 300m 이상 이격되도록 했지만 지난해 관련 허가 과정에서는 이 같은 제한 규정이 없었다”고 했다.
한화 측 관계자는 “다량의 폭약이 저장돼있는 화약저장고 안전을 위협하는 시설이 지근거리에 건설돼서는 안 된다”며 태양광발전단지 건설 계획 취소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중부발전 관계자는 “발전단지는 적법 허가된 시설이지만 화약저장고 안전을 위해 200m 이상 이격해 송전선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장성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