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320면 불과 도로 마비 등 주차난 발생 불가피
주차타워 국비 지원 요청 대상서 제외 확충도 어려워
군 진입로 갓길 허용·평화의 길 임시 중단 궁여지책
【고성】민족의 대명절인 추석 연휴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차 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 통일전망타워 건립과 지난 4월 비무장지대(DMZ)가 일반에 개방되면서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지만 주차장이 태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고성군은 궁여지책으로 추석 연휴에 기존 주차장 외에 구 통일전망대 진입로에 임시 주차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고 만차 시 갓길 주차를 허용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고성 DMZ 평화의 길 A코스와 B코스 등 2개 탐방코스도 12일부터 16일까지 운영을 중단하는 등 주차난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만으로는 해결이 난망하다.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하루 평균 4,500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지만 주차장은 320면에 불과해 주차장과 도로가 마비되는 등 큰 혼란이 발생, 올 추석 연휴에도 관광객이 일시에 몰리면 주차난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처럼 주차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주차장 확충은 기약이 없는 상태다. 고성군은 국비와 군비 등 모두 90억원을 투입, 2022년까지 승용차 400대를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주차타워 건립을 위해 내년도 국비지원을 요청했지만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통일전망대가 국민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주차장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김창래 군 관광문화과장은 “안보교육을 마친 차량을 시간차를 두고 출발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하는 한편 근본 대책으로 주차타워 건립을 위한 국비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원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