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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주취자 신고 두배
“전용 보호시설 필요해”


“매일매일이 주취자와의 전쟁입니다.” 지난 9일 밤 10시40분께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신 한 여성의 귀가를 도운 뒤 복귀하던 춘천 중부지구대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이날 밤 10시께 만취 상태로 지구대에 들어왔던 한 여성이 “알아서 가겠다”고 지구대를 나선 뒤 건너편 도로변에 주저앉았다. 경찰관과 30분가량 실랑이를 벌이던 이 여성은 결국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밤 11시11분께. 이번에는 강원대 인근 인도 옆 풀숲에서 한 남성이 쓰러져 잠들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관들은 다시 순찰차로 현장에 출동해 잠들어 있던 30대 남성을 발견했다. 이름과 나이를 묻는 경찰관에게 돌아온 것은 욕설과 반말이었다.

이날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2시간 동안 중부지구대에 접수된 주취자 신고는 총 3건. 경찰들은 “명절 연휴에는 폭주하는 주취자 신고로 잠시도 쉬지 못한 채 출동이 이어지기 때문에 두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9월24일) 연휴 전날인 21일, 추석 전날인 23일 112상황실에 접수된 주취자 신고 건수는 각각 88건, 86건으로 일평균 43건의 두배에 달했다. 한 경찰관은 “주취자들이 술이 깰 때까지 쉴 수 있는 전용 보호시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명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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