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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피해·가격 폭락 `이중고'
유관기관 재해복구·판촉전 나서


추석을 앞두고 태풍으로 인한 피해에 소비심리까지 바닥을 보이는 잇단 악재에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태풍 `링링'과 가을장마로 인해 철원을 중심으로 벼 도복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데다 사과, 배, 복숭아 농가의 낙과 피해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여름 가뭄과 무더위로 고랭지 무, 배추의 산지 폐기도 계속되면서 농가 소득 감소로 이어질까 걱정이 깊다.

홍천에서 농사를 짓는 한 농민은 “추석을 앞두고 비가 계속 내리면서 대목 효과가 사라지게 됐다”며 “소비심리까지 위축되면서 가격마저 폭락하고 있어 추석 이후에도 농산물 가격의 회복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실제 강원도가 주산지인 농산물 가격은 올 들어 큰 하락폭을 보여 농촌소득을 크게 감소시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가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주요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고랭지 무 20㎏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약 50% 낮은 1만3,000원에 그치고 있다. 잇단 산지 폐기로 인한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좀처럼 오르지 않아 농민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감자 20㎏의 경우 지난해의 반토막 수준인 2만2,800원이다. 복숭아 등 강원도 내에서 새롭게 각광받는 소득작목의 경우 병해충에 이어 태풍 피해까지 입으면서 큰 손실이 예상된다. 춘천에서 과일 농사를 짓고 있는 안모(59)씨는 “올해는 흐린 날이 계속되면서 유난히 복숭아 작황이 나빠 소득이 준 농가가 많이 있었다”며 “병해충 뒤에 태풍이 겹치니 농민들이 실의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농촌진흥청과 시·군 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한 유관기관은 재해 복구를 지원하는 한편 지역 농산물 홍보를 통해 농가소득 촉진에 앞장설 계획이다.

김상남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은 “지역 농촌진흥기관과 협력해 현장복구와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기술지원을 실시하고 있다”며 “빠른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서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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