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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고성]고성 산불 피해보상 협상 `한 지붕 두 비대위' 논란

◇기존 고성산불 비대위의 협상태도에 반발한 이재민들로 구성된 새 고성 비대위가 지난 8일 고성군 토성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활동에 들어갔다.

일부 이재민 현 고성비대위에 반발 새 비대위 창립

새 비대위 “보상요율 100% 반영토록 주도적 활동”

현 고성비대위 “6개월 지나 피로감 커 속도 내겠다”

【고성】고성산불 피해보상을 놓고 한국전력과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고성산불 비대위가 둘로 나뉘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이재민이 한전과 협상을 이끌고 있는 고성 한전발화 산불피해 이재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고성비대위)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며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성비대위도 새 비대위도 한전과 협상에서 최대한 보상을 이끌어내는 게 목표인 만큼 한지붕 두 비대위가 계속 따로 운영될 지는 미지수다.

새 고성 비대위(이하 새 비대위)는 지난 8일 토성면 행정복지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엄기종씨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들은 고성비대위가 한전과 협상을 하면서 한전의 과실 책임자에 대한 선처를 요구하는 건의서를 한전에 전달하고 한전에서 이를 다시 산불 수사를 하는 경찰에 제출하는 등 협상 태도와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어 새 비대위를 창립했다는 것이다.

엄기종 새 비대위원장은 “피해 분야별로 원칙을 갖고 손해사정을 통해 산정된 보상요율이 100% 반영되도록 주도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고성비대위는 새 비대위 창립과 별도로 자진 사퇴했던 노장현 위원장을 재선임하고 지지부진한 보상 협상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노장현 고성비대위원장은 “한전 직원의 선처를 호소하는 건의문 제출은 위원장으로 복귀하기 전에 벌어졌고 철회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보상 협상에 대해서는 “최근 한전 TF를 만나 속도감 있게 협상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며 “산불이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나면서 이재민들의 피로감도 큰 만큼 빨리 결론이 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원근기자 kwo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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