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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강릉]붕괴 위험 강릉 경포 진안상가 철거 급하다

시 정밀안전진단 결과 부동침하 현상 진행 나타나

18일 설명회 개최…조주현 시의원 적극 대책 주문

【강릉】강릉 경포 진안상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결과 붕괴 위험이 높아 철거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강릉시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경포 진안상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실시한 결과 구조물의 기초지반이 침하함에 따라 여러 부분에서 불균등하게 침하를 일으키는 부동침하(不同沈下) 현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또 주요 구보부의 내력이 턱없이 부족해 붕괴 위험이 높고 기둥, 보 등 주요 구조부재 파단(破斷) 등 중대한 결함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 상태에서 충격 및 진동, 추가 침하, 지진, 지하수위 변화 등 외부 영향이 미치면 붕괴 우려가 높기 때문에 사용 제한 및 철거 조치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오는 18일 입주민, 지역구 시의원, 관계부서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용역 결과 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김동문 시 건축과장은 “용역 설명회 개최 이후 진안상가를 제3종시설물로 지정·고시하고 관리 주체에게 사용 금지 및 철거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등 행정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가 소유자들이 철거에 응하지 않을 경우 행정이 개입하는데도 한계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조주현 강릉시의원은 “구조물의 기능을 이미 상실했고 상습침수로 위험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면서 “소유자들도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 입장을 정리해야 하고, 행정에서도 재건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용적률, 건폐율을 확보해 주는 방안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1983년 신축된 진안상가는 지상 2층 연면적 3,911㎡ 철근콘크리트조 건물로 연약지반 위에 건물 기초를 시공해 지내력 부족에 따른 기초 침하 및 벽체 균열이 발생하면서 1996년부터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돼 있다.

고달순기자 dsgo@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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