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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원주시 코로나19 확진자(46ㆍ신천지 신도) 시내 곳곳 다녀

◇원주시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원주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46·흥업면)씨가 증상 초기인 22일부터 대형마트와 식당, 주유소 등 시내 곳곳을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A씨의 가족 3명을 제외하고도 아파트 주민과 병원관계자 및 8명 등 원주에서만 11명, 그리고 서울 직장동료 8명 등 모두 19명이 접촉한 것으로 보고 이들을 자가 격리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밤 10시께 직장 동료 부친상으로 대구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방문 후 다음날인 7일 귀가했다.

이후 16일 신천지교회 태장동 부속관에서 예배를 보고 증상 초기인 22일부터 27일까지 6일 중 5일 동안 지역 곳곳을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22일에는 저녁에 무실동에 위치한 맛찬들왕소금구이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수협바다마트를 들러 귀가했다. 무실동 음식점에서는 3명의 종업원과 접촉했다.

23일에는 오5시20분께 집을 나서 남원주농협주유소 등을 들렀으며 이 과정에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 2명과 엘리베이터에서 마스크 착용없이 동승하고 주유소 직원 2명과도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오전까지만 해도 A씨는 23일에는 집에서만 생활했었다고 진술했었다.

24일 KTX를 이용해 서울 직장에 출근 한 A씨는 인후통과 근육통 증상을 보여 다음날인 25일 오전 9시께 원주 명륜동 소재 차신웅내과와 성지병원 선별 천막, 그리고 원주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

보건당국은 A씨가 원주의료원 인근에 위치한 약국에서 약을 구입했지만 본인이 아닌 부인이 대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6일에는 자택에서만 생활했고 27일 오전 9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선별진료소에 방문한 뒤 이날 밤 11시36분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부인 등 가족 3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 가족 3명을 비롯해 A씨와 접촉한 원주지역 11명과 A씨의 서울 직장동료 8명 등 19명이 자가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28일 새벽 원주의료원에 입원해서도 초기에는 신천지 신도임을 밝히지 않았다가 뒤늦게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봤다고 인정한데 이어 23일에도 집에만 있었다고 주장하다가 뒤늦게 외출했다고 말하는 등 수시로 진술을 번복하고 있어 보건당국이 애를 먹고 있다.

보건당국은 A씨에 대한 역학조사에 이어 같은 신천지 신도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28일 오후까지 직원 200명으로 구성된 조사반을 편성, 도로 부터 전달받은 4,963명의 신천지 교인과 교육생 2,049명의 명단에 대해 전화 전수조사를 완료한데 이어 유증상자를 취합하고 있다.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하고 선별진료소를 통해 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신천지 원주교회측에 A씨와 함께 16일 태장동 부속관에서 예배를 본 300여명의 신도에 대한 명단을 요구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 확산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주=이명우기자 woolee@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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