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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춘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로 실종된 기간제근로자의 가족 A씨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A씨의 아버지는 환경감시선에서 하천 부유물 제거작업을 하는 시청 소속 기간제근로자였다. 신세희기자

“도와주신 모든 분께 마음 깊이 감사” 수색 종료 요청
기간제근로자 근무여건 개선·재난 시스템 구축 요구
춘천시 수색 일시 중단키로 향후 보상 절차 논의 발표


[춘천]“동료의 위험 앞에 자신들의 목숨을 걸고, 그 작고 힘없는 배를 돌려 공포스러운 물살 속으로 의연희 돌진했던 다섯 분의 숭고한 희생과 사랑을 세상이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춘천 의암호 선박사고의 마지막 실종자인 춘천시 기간제근로자의 가족은 15일 춘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애타는 심정을 밝히는 동시에 수색작업을 진행한 유관기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가족대표 A씨는 “가족에게 닥친 극심한 불행을 함께 겪으며 도와주셨던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기간제근로자분들의 의연했던 마지막 모습이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지고 기억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 초반의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각지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늘어나고 수색에 참가하시는 분들의 고단함 또한 누적됐다”면서 “아버지가 소중한 분이셨던 만큼 그분들 또한 귀한 분들이시기에 더 이상은 무리라는 가족회의 결과에 따라 지난 11일 아버지를 찾기 위한 수색을 멈추셔도 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가족들은 기간제근로자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요구했다. A씨는 “그동안 춘천시에 아버지와 같은 모든 기간제근로자분의 근무현장 안전점검과 작업환경 개선을 요청했고 각종 재난 대비 및 대응을 위한 시스템 구축 및 매뉴얼 정비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시는 실종자 가족의 요청에 따라 우선 수색을 일시 중단하기로 하고 향후 수중·수상수색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춘천시 남산면 서천리에 위치한 현장지원본부도 시 안전총괄담당관으로 옮긴다.

특히 실종자 가족 및 유족들과 보상·장례절차나 정부에 위험직무순직 신청 등을 협의 중으로 조만간 논의를 마무리하고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또 16일 오전 의암호 사고 관련 후속대책 설명을 위한 기자간담회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물이 맑아지는 시점에 수색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위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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