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내일 수십명 자가격리 해제 코로나 확산 고비
하루 12명 확진…피서지 방역지침 위반 단속 강화
양양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양양군이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적극 검토하는 한편 21일부터 비상조치에 나섰다.
양양지역 코로나19 확산 추세는 자가격리에서 수십명이 해제될 22~23일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양양군의 코로나19 확진자 7명(72~78번)이 지난 20일 밤 추가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5명을 포함하면 하루 동안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들 7명은 20일 양양 67~71번 확진자들의 접촉자라는 통보를 받은 후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72·74·76번은 초등학생이다. 나머지 4명은 이들의 가족이다. 이에 따라 양양군보건소는 21일 확진자가 발생한 A초교 학생 및 학부모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였다.
지난 15~19일 양양축협마트 방문자, 확진된 어린이들이 다니는 지역아동센터 아동 등 80명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군보건소는 심층역학조사서를 작성하는 등 정확한 감염 경로 파악에 나서는 한편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양양에서 하루 동안 12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21일에 3명(79~81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은 21일 오전부터 군청사 출입자 관리를 강화했다. 본관 1층과 별관 1층(식당)에 접견실을 마련하고 방문 민원인은 담당 공무원이 접견실에서 상담을 하도록 했다.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의 부모 중 군청 공무원이 다수인 데다 지역 내 확산이 불특정인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또 피서지 등 음식·숙박업소의 방역지침 위반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피서철 지역경기에 대한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지만 더 이상 확산이 진행된다면 지역경기 전체가 장기간 피해를 볼 수 있다”며 “하루 정도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현재 사실상 2단계인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양양=이규호기자 hokuy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