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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일당 11만→15만원
비료값도 세배 껑충·가뭄 조짐

농민들 “외국인노동자 지원
장기적 인력문제 해결 필요”


치솟는 ‘밥상 물가'에도 비료 값· 인건비 등 생산비용이 큰 폭으로 뛰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평창에서 감자를 재배하는 최모(62)씨는 최근 오르는 감자 값만큼 고민도 커졌다. 코로나19 이후 농업 인건비가 천정부지로 올라간 데다가 기름 값은 물론 비료 값과 영농자재 값까지 모두 올라 농사를 이어 가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고랭지 감자는 이제 막 파종을 마쳐 여름이 돼야 수확을 하기 때문에 올라간 감자 값이 농민 소득으로 이어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최씨는 “코로나 전 11만원 하던 일당이 이제 15만원이 된 데다가 모든 비용이 다 올랐다”고 토로했다.

실제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첫 째주 1ℓ당 농업용 면세 휘발유 가격은 1,303.7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42.10원과 비교해 2배가량 올랐다. 비료 가격의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사태가 이어지면서 상승하는 추세다.

춘천에서 감자와 오이 등을 재배하는 김모(51)씨는 “비료 값이 세 배나 뛰면서 올해는 감자밭에 비료도 제대로 못 뿌렸다. 울며 겨자 먹기로 평년의 반밖에 못 뿌렸으니 무사히 잘 자라기를 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며 “감자 10㎏이 7,000원에 팔려도 평당 4,000원 하는 경영비, 2,000원 하는 인건비를 빼고 나면 남는 것은 ㎏당 100원뿐”이라고 호소했다. 여기에 봄 가뭄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농업환경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알리미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 저수율은 평년 대비 90.7% 수준에 불과하다.

김덕수 전농 춘천농민회장은 “단기적으로는 비료 값 등 영농자재 지원이 필요하고 장기적으로는 인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현재 미등록 상태인 외국인 노동자들이 합법적인 신분으로 일할 수 있게 지원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책을 염두에 두고 창의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박서화기자 wiretheasia@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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