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공연/전시

사진 아니라 그림입니다

◇이희용 作

이희용 화가 극사실화

12~26일 8번째 개인전

이희용 화가의 8번째 개인전이 12일부터 26일까지 춘천 달아실갤러리 데미안책방 4층에서 열린다. 달아실갤러리 초대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청자와 백자, 생활자기, 국보급 도자기 등 정물을 정밀하게 묘사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종이에 연필로 그려진 자기는 사진보다 더 사진 같은 극사실화로 표현됐다. 배경은 온통 검은색으로 하고 마치 화면 한가운데 달이 떠 있는 것처럼 도자기를 배치했다. 사람의 손때가 묻어 낡고 균열 난 도자기의 표면에서 작가 스스로 포착한 시간의 흐름이 화면 속에 담겼다.

적막하고 조용한 우주에 홀로 빛나는 행성 같은 작가의 작업은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쏟아내는 인고의 시간과 예술의 본질, 아름다움의 대상 등에 대한 다양한 생각과 질문을 하게 만든다. 관람객은 '깊은 고요' 속에서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강원대 미술교육과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춘천에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영재기자 yj5000@kwnews.co.kr

가장 많이 본 뉴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