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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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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삶 담은 '에움길' 오는 20일 개봉

'세상을 바꾼 변호인' 성평등 위해 싸운 긴즈버그 실화 다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유쾌한 이야기, 억만장자와 무일푼 가장의 인생 우정, 남녀의 동등한 권리를 위해 고군분투한 변호사의 이야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화됐다.

'진짜' 사람들의 이야기가 극장으로 다가온다.

■에움길=굽이굽이 멀리 둘러 가는 길이라는 뜻의 다큐멘터리 '에움길'은 오는 2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후원시설인 나눔의 집에서 촬영된 예전 영상과 최근 촬영한 영상을 합쳐 20년의 기록이 담긴 것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이 에워서 돌아왔다는 뜻과 앞으로의 길에 웃음과 행복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제목에 드러난다.

나눔의 집 할머니들이 주인공으로 평창 출신의 고(故) 김군자 할머니를 비롯해 이옥선·이용수·김순덕·강일출·박옥선·지돌이·박옥련·배춘희 할머니가 출연한다.

각양각색의 할머니들로 조용한 날이 없는 나눔의 집에서 유쾌한 그들의 삶을 마주할 수 있다.

고난과 역경이 아닌 함께 걷는 따뜻한 길 위에서 할머니들은 오늘도 살랑이는 꽃들과 마주한다.

영화 귀향에 출연했던 이승현 감독의 작품이다. 76분. 전체 관람가.

■업사이드=프랑스 영화 '언터처블:1%의 우정'의 리메이크작으로 관객들이 익히 알고 있는 빈털터리와 억만장자의 진한 우정을 그렸다.

떳떳한 가장이 되기 위해 직장이 필요한 델(케빈 하트)은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주식부자 필립(브라이언 크랜스톤)과 면접을 보고 구직에 성공한다.

입 떡 벌어지는 주급에 좋은 가장이 될 수 있다는 꿈에 부푼 델의 기쁨도 잠시, 출근 첫날부터 '극한직업'임을 느끼게 되는데. 99%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남자가 어떻게 1%의 인생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 '언터처블:1%의 우정'에 이어 또 한 번 관객들의 '인생영화'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영화 '일루셔니스트'의 감독 닐 버거 작품이다. 126분. 12세 관람가.

■세상을 바꾼 변호인=남녀의 동등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해 온 변호사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가 성차별의 근원을 무너뜨릴 수 있는 획기적인 사건을 맡아 벌어지는 이야기다.

긴즈버그의 조카인 다니엘 스티플만이 긴즈버그의 인터뷰와 자료들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썼고, 아직 제작되지 않은 최고의 시나리오 리스트를 일컫는 '할리우드 블랙리스트'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법을 통해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든다'는 원칙으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의 역차별 등 인권 향상을 위한 모든 종류의 차별 철폐에 목소리를 낸 긴즈버그가 영화 속에서 어떤 결정적 한방을 날릴지 눈길을 모은다.

“왜 하버드 로스쿨에는 여자 화장실이 없는가”, “왜 여성은 수당을 더 받는 초과근무를 할 수 없는가” 등 당시에 만연했던 178건의 차별에 맞서는 긴즈버그의 도전을 통해 통쾌함을 맛볼 수 있을지 모른다. 120분. 12세 관람가.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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