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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태백미협 한·필리핀 국제교류]필리핀 벽화에 새겨진 철원 두루미

(상)공동 벽화 프로젝트

◇지난 2일 태백미협 회원들은 필리핀 바기오시의 파사칼리 미술협회 회원 30여명과 함께 바기오시의 중심지에 있는 공원 '반햄파크'에 모여 '공동 벽화 프로젝트'에 나섰다.

태백미술협회(이하 태백미협)가 강원문화재단의 지원과 태백시의 후원을 받아 올 10월31일부터 지난 5일까지 필리핀 바기오시를 방문, '함께하는 여정'을 타이틀로 한 '한·필리핀 국제교류전'을 진행했다. 태백미협이 이번 방문을 통해 진행한 교류전과 공동 벽화 프로젝트, 작가 야외 스튜디오 방문 등의 활동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장독대·하회탈·탈춤 등

한국 대표 이미지 담아

교류전도 성황리에 열려

태백미협 회원들이 방문한 필리핀 바기오시는 해발 1,500m의 고지대에 있는 휴가지로 서늘한 날씨와 함께 치안이 좋아 대학과 어학원이 즐비한 교육의 도시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일 태백미협 회원들은 바기오시의 파사칼리 미술협회 회원 30여명과 함께 바기오시의 중심지에 있는 공원 '반햄파크'에 모여 '공동 벽화 프로젝트'에 나섰다.

김기태, 정태범 작가는 하회탈과 전통 탈춤을 주제로 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고, 박동수 지부장과 김덕환, 최승선, 장경희, 신선미, 권중모, 박미애, 신정자 작가 등은 장독대와 철원지역의 두루미 등 한국 대표 이미지들을 담벼락에 채워 넣었다. 파사칼리 미술협회 회원들도 붓질을 더하며 한·필리핀 작가들의 컬래버레이션 작품을 완성했다.

이날 프로젝트에 동참한 윌리 테베스 작가는 “태백에서 온 작가들은 바기오 미술인들의 친구”라며 “이번 교류를 통해 직접 태백 작가들의 작업 방식을 배우는 것도 기쁜 일”이라고 했다.

'공동 벽화 프로젝트'를 마친 태백미협 회원들은 이날 오후 바기오박물관에서 열린 '한국·필리핀 국제교류-함께하는 여정' 교류전 행사에도 참여했다.

양국 도시의 작가들의 작품 30여점이 출품된 이번 교류전에는 현지 시민과 관광객 등 5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박동수 회장은 “바기오 미술인들과의 꾸준한 교류를 통해 우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 12월에는 우리 작가들이 그린 바기오의 풍경을 태백에서 전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벤지민 비, 마갈롱 바기오시장은 “8년 동안 지속돼 온 양국 예술인들의 교류전이 바기오시에서 열리게 돼 영광”이라며 “아름다운 교류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필리핀 바기오=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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