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어린이 한파에는 실외활동 자제
평상시와 외출 시 보온에 더욱 신경써야
만성질환자는 추위에 갑자기 노출 금물
음주는 열 올랐다가 체온 급격히 떨어져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저체온증과 낙상 등 한랭 질환에 따른 위험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초겨울의 경우 신체가 추위에 덜 적응돼 약한 추위에도 한랭 질환 위험이 크기 때문에 12월 첫 추위와 기습추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한랭 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을 의미한다.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대부분 가볍게 앓고 지나가거나 치료가 가능하지만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는 겨울철 평균기온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보되면서 갑작스러운 추위와 질병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선 기온에 맞는 옷차림과 야외활동 전 가벼운 실내운동, 물 마시기 등 신체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의 경우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이 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평상시와 외출 시에 보온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심뇌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의 경우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상승하고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게 주의하고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여기에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에는 과음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넘어져 뼈가 부러지거나 인대가 늘어나는 경우를 대비해 빙판길, 경사지거나 불규칙한 지면, 계단을 만났다면 가급적 평지나 승강기를 이용하고, 장갑을 착용해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활동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은 한파에 특히 취약하므로 지자체와 이웃, 가족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질병관리본부는 취약계층 맞춤형 한파 예방을 위해 지자체, 관계 기관과 지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서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