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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기생충' 봉준호 감독,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위촉

사진=연합뉴스

영화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이 오는 9월 열리는 제78회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장에 위촉됐다.

15일 영화제 홈페이지에 따르면 봉 감독은 "베네치아 영화제의 오랜 역사와 아름다운 영화의 전통에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며 "심사위원장으로서, 더 중요하게는 영원한 영화팬으로서 이 영화제가 선정한 모든 훌륭한 영화들에 존경과 박수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네치아 영화제 예술감독은 봉 감독이 심사위원을 맡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오늘날 이 위대한 한국 감독은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진실되고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 중 한 명"이라며 "그의 열정을 우리 영화제에 쏟기로 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봉 감독은 1993년 단편 영화 '백색인'으로 데뷔 후 2000년 영화 '플란다스의 개'로 장편 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두 번째 장편 영화 '살인의 추억(2003)'에 이어 '괴물(2006)'과 '설국열차(2013)'로 흥행을 거두었다.

2019년 '기생충'이 칸 국제 영화제에서 공식경쟁부문에 초청돼 한국 감독으로는 최초로 2019년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2020년 제77회 골든 글로브상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다. 제92회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국제영화상,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각본상의 4개 부문의 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아시아 영화 감독이 되었다.

이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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