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240만
스포츠일반

[`황연대 성취상' 수상자 발표]“고통 극복 의지는 선물”

황 여사 “선수들 모범되길”

◇미소짓는 황연대 여사.사진 출처=연합뉴스.

“고통을 당할 때마다 그것을 극복해낼 수 있는 의지는 인간에게 주어진 선물입니다.”

황연대(80) 여사는 16일 평창 알펜시아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열린 '황연대 성취상' 수상자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인간은 어떤 역경에 처해도 이길 수 있는 힘이 있으니 이겨내리라 생각한다”며 “패럴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후배 장애인들에게 모범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황 여사가 3년째 치매(알츠하이머병)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깜짝 공개됐다.

황연대 성취상 위원회 사무총장을 맡은 전용관 연세대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이번 폐회식에도 역대 수상자들과 함께 참석해 시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황연대 성취상은 패럴림픽의 최우수선수상 성격을 지닌다. 출전 선수 중 성적과 이념, 종교, 성별, 인종, 국적과 관계없이 장애 극복과 도전 정신을 가장 훌륭하게 실천한 남녀 선수 각 1명에게 이 상을 준다.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여자 시각장애 선수였던 김미정이 1998년 나가노동계패럴림픽 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패럴림픽까지 남녀 각 13명 등 총 26명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황 여사는 18일 열리는 대회 폐회식 때 27, 28번째 수상자인 아담 홀과 시니 피에게 시상할 예정이다. 또 평생을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해 헌신해 온 황 여사를 위한 특별한 세리머니도 진행된다. 역대 수상자 5명이 황 여사의 패럴림픽 운동 헌신에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감사패와 메달을 전달한다.

이 자리에는 스웨덴 구텐베르크시 부시장을 역임한 데이비드 리가(1996년 애틀랜타 대회 수상자)와 한국의 유일한 수상자인 김미정(1998년 나가노 대회 수상자)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평창패럴림픽취재단=강경모기자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