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춘천에서 수원과 홈경기
승수쌓기 올인위한 승리 절실
상대팀 부실한 허리 공략 관건
올 시즌 K리그1 후반기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른 '돌풍의 핵심' 강원FC가 수원삼성을 상대로 홈 6경기 무패행진에 도전한다.
강원은 오는 17일 오후 7시 춘천 송암레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2019 하나원큐 K리그1 26라운드 수원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강원은 이번 시즌 수원과 2차례 맞붙어 1무1패로 열세다. 최근 10경기 상대전적 또한 3승2무5패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가 7경기 남은 시점에서 두 팀이 보여주는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강원은 홈경기 5경기 무패행진(4승1무) 속에 최근 3경기 역시 1승2무로 강력한 '병수볼'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23라운드에서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대역전승' 제물이었던 포항에 다시 한번 승리하면서 천적관계를 재확인시켰다. 이후 '최강' 전북과 '난적' 서울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로 값진 무승부를 거두는 등 알토란같은 승점 쌓기에 성공, 승점 39점으로 리그 4위를 지키고 있다.
반면 수원은 최근 2경기 포항과 인천에게 연속으로 패배하면서 승점 쌓기에 실패했다. 더욱이 두 번의 경기에서 단 1골도 성공하지 못한 완벽한 패배로 자신감까지 잃으면서 리그 7위(승점 32)로 추락했다.
강원이 이번 수원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이유는 3위 수성을 위한 시작점이기 때문이다. 남은 7경기 중 울산과 대구를 제외하면 전부 하위스플릿 위치에 있는 상대적 약팀들이 포진된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약체를 꺾고 승수 쌓기에 올인해야 한다. 또 이날 리그 3위를 유지 중인 서울(승점 46)이 8위 성남(승점 30)과 격돌, 서울의 승리가 점쳐지는 만큼 추격하는 강원에게 필요한 건 절실한 승리뿐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강원의 최대 경계 대상은 수원의 공격수 타가트다. 타가트는 7월 수원이 치른 6경기(정규리그 5경기·FA컵 1경기)에 빠짐없이 출전해 모든 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정규리그 득점 선두(13골)로 도약,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최고의 골잡이다.
대신 강원은 공백이 생긴 수원의 부실한 허리를 공략하는 것이 관건이다. 수원의 중원을 책임지며 공수에서 구심적 역할을 하던 미드필더 사리치와 주장 염기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무게감을 잃었다. 강원이 맹수의 본능으로 균열이 생긴 적진의 빈틈을 노려 홈팬들 앞에서 골폭풍과 함께 축포를 쏠 수있을지 주목된다.
김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