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 결장에도 10골·1도움 폭발
“천운을 타고 난 것 같다” 소감
MVP 김보경·감독상 모라이스
강원FC의 신예 김지현이 생애 한번뿐인 2019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됐다.
2년 연속 후보에 올라 경쟁을 펼친 전북 현대 골키퍼 송범근은 두 번째 도전에도 최고의 영플레이어가 되지 못했다.
김지현은 2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대상 시상식에서 올 시즌 K리그 최고의 영건을 꼽는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이 됐다. 영플레이어상은 K리그1 소속 선수들에게만 주어지는 의미 있는 상이다.
100점 만점 중 55.59점을 받은 김지현은 감독 12표 중 6표, 주장 12표 중 8표, 미디어 101표 중 52표를 받는 등 모든 부문에서 과반수 득표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한라대 출신으로 지난해 강원 유니폼을 입은 김지현은 이번 시즌 27경기에 출전해 10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2017시즌에 이어 2년 만에 강원의 파이널A 진출에 힘을 보탰다. 특히 김병수 감독이 구사하는 '병수볼'에 빠르게 녹아들며 공격을 이끌었다. 공격 지역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을 받아주는 스타일로 특유의 깔끔한 마무리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지현은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강원FC와 김병수 감독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또 가족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준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며 “이런 상을 받게 될 줄 몰랐다. 천운을 타고 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는 울산 현대의 에이스 김보경(30)이 선정됐다. 김보경은 MVP 후보로 경쟁한 문선민(전북), 세징야(대구), 완델손(포항)과 2019시즌 베스트 11 미드필더 부문에 나란히 이름을 올려 2개의 트로피를 가져갔다.
베스트 11 공격수 자리는 이번 시즌 득점 1·2위인 타가트(수원·20골), 주니오(울산·19골)가 차지했다.
수비수는 이용, 홍정호(이상 전북) 김태환(울산) 홍철(수원)이, 골키퍼는 조현우(대구)가 뽑혔다. 감독상은 최종전에서 '역전 우승'을 지휘한 전북 현대의 조제 모라이스(포르투갈)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