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드시 승리해야만 22라운드서 기적 노려볼 수 있어
고질적인 골 결정력 난조 '병수볼' … 공격이 살아나야
강원FC가 16일 오후 6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강원의 운명을 판가름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2년 연속 파이널A 잔류를 노리는 강원의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그래야만 22라운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20라운드까지 진행된 올 시즌 K리그1 순위에서 강원은 9위다. 10위 부산(이상 승점 21)과 동률인 상황에서 다득점에 의해 순위만 엇갈린 상태다.
강원은 파이널라운드 돌입 전까지 남은 2경기를 감안하면 오를 수 있는 최고 순위는 파이널A 커트라인인 6위 자리다. 강원으로서는 이날 부산을 제압한다면, 다른 팀들의 승패 결과에 따라 6위에 오를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 갈 수 있게 된다.
강원은 시즌 막판 극적 잔류를 위해 베스트11을 동원, 총력전에 나설 태세다. 강원에게 가장 필요한 건 예리한 공격이다. 고질적인 골 결정력 난조에 시달리고 있어 득점포는 분명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번 시즌 강원은 24득점을 올려 12개 팀 가운데 상위 7번째로 높다. 그러나 반대로 실점이 상대적으로 많은 상황이다. 서울(36실점)에 이어 33실점으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이는 22라운드 정규리그 성적을 바탕으로 파이널A·B를 나누기 직전 승점 동률일 경우 다득점, 득실 차로 순위가 결정되는 만큼 신경 써야 하는 대목이다.
자신감 회복도 절실하다.
강원은 부산과의 최근 10경기 상대 전적에서 1승3무6패로 크게 뒤지고 있다.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 역시 2대4로 완패를 경험한 바 있다. 당시 부산전 패배로 강원은 4연패 늪에 빠지기도 했다.
18라운드 전북전 2대1 승리 이후 연패를 기록 중인 것도 풀어야 할 숙제다.
또 올 시즌 전 경기 선발 출전 중이던 신광훈이 경고누적으로 부산전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빈자리 메우기도 시급해졌다.
강원이 시즌 운명이 결정될 이번 라운드에서 어떤 전술과 새로운 전략, 스쿼드를 꺼내 들고 나올지가 이번 경기에서 주목할 관전 포인트다.
김지원기자 ji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