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쟁 과정 '고함' 표기 고쳤지만
이번엔 실제 발언과 다른 내용
아마존이 손흥민(28·토트넘)에 대한 인종차별 논란(본보 14일자 23면 보도)을 불러일으킨 자막을 수정했다. 하지만 잘못된 자막이 올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지난 14일 공개한 다큐멘터리 '올 오아 낫씽(All or Nothing)' 토트넘 홋스퍼 편 에피소드 9편에는 손흥민과 요리스의 충돌과 이후 인터뷰 장면 등이 담겼다.
손흥민의 발언을 단지 '고함(SHOUTHING)'이라고 한 부분은 다행히 조정이 됐지만 이번에는 손흥민의 실제 발언과는 다른 영어 자막을 올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손흥민은 흥분해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요리스를 향해 “너 대체 왜 이러는 거야? 난 널 존중한다고. 네가 항상 말하는 거니까!(What's wrong with you? I respect you. Because you say always!)”라고 소리 지른다.
하지만 자막에는 “우리가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어떻게 하길 바라는거야? 네가 이 모든 것을 말하니까!(What should we do? What do you want me to do? Because you say all this!)”라는 다소 억지스러운 자막이 나온다.
에버턴과의 홈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한 후 요리스와의 충돌과 관련해 손흥민과 진행한 인터뷰 장면도 나온다.
손흥민은 “난 싸우는 걸 좋아하거나 반격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휴고(요리스)를 주장으로서,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존중한다”고 말한다. 이어 “나와 휴고는 5~6년을 함께 보냈다. 내 생각에 그건(요리스와의 충돌은) 평범한 일”이라며 “축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가족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오석기기자sgtoh@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