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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주목받는 강원FC 전용구장, 신축 땐 536억

사진=강원일보 DB

이영표 대표 부임 이후 급물살…용역 결과 리모델링땐 비용 절반

도민 건립 찬성 90%…道 과열 경쟁 우려 후보지 선정 방안 검토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 부임 이후 '축구전용구장 건립'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신축부터 기존 구장 리모델링까지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에 달해 강원도의 향후 추진 계획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도가 지난해 진행했던 '축구전용구장 건립 타당성 및 기본계획 수립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면적 2만912㎡에 1만1,000석 규모의 축구전용구장을 신축할 경우 무려 536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이는 부지 매입 비용을 제외한 순수 건축비다. 기존 종합운동장을 활용하는 방안의 경우 육상 트랙에 가변형 좌석을 설치한다는 전제 아래 1만1,000석 규모는 97억8,000만원, 보조경기장을 리모델링하면 신규의 절반가량인 24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전용구장 조성에 대해 도민들도 대체로 호의적이다. 도민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도민의식 조사' 결과, 축구전용구장 건립에 대해 52%는 대체로 찬성, 38%는 매우 찬성하는 등 찬성 비율이 90%에 이른다. 대체로 반대 9%, 매우 반대는 1%였다. 전용구장 건립 방식으로는 신축이 58.6%로 기존 시설 리모델링 41.4%보다 약간 높았다.

축구전용구장 건립 시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한 복수응답 질문에 대한 답변 중 1순위 응답으로 가장 많은 162명이 '도로 또는 교통시설이 우수한 지역'을 선택했다. '지역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지역'이 119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립 지역 선정 방식 등은 검토되지 않았다. 도는 시·군 간 과열 경쟁을 우려, 후보지 선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축구전용구장 건립의 걸림돌은 코로나19다. 당초 지난해 말 용역 결과 보고회가 계획됐지만 코로나19로 취소됐다. 특히 올해 각종 체육 관련 비용이 축소되면서 축구 한 종목에 대규모 비용이 투입되는 점과 건립 지역 선정 방식 등도 부담이다.

도 관계자는 “건립 지역 선정부터 매입, 국·도비 지원을 위한 중앙투자심사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 “용역을 통해 축구전용구장 건립에 대한 필요성을 확인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했다.

신형철기자 chiwoo1000@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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