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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5경기 무패 행진 강원FC 안방서 대구 징크스 깬다

내일 리그 9라운드 홈경기

올해 상반기 마지막 강릉 경기

1,380일 만에 승리 챙길지 주목

최근 수비 살아난 병수볼 유리

상대는 공격 핵심 세징야 부상

강원FC가 천적 대구FC를 상대로 1,380일 만에 값진 승리에 도전한다.

강원은 10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와 자웅을 겨룬다. 특히 이날은 강원의 올 시즌 홈경기 일정 중 강릉에서 치르는 상반기 마지막 안방 경기로 반드시 홈팬들 앞에서 약 3년8개월 묵은 징크스를 깨고 축포를 쏘아 올린다는 각오다.

8일 기준 강원(2승3무3패·승점 9)은 제주와 동률이지만 득점에서 앞서 7위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라도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무엇보다 대구만 만나면 작아지는 약한 모습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다.

유독 강원의 창끝은 대구의 방패를 뚫지 못하고 고전해 왔다. 2017년 7월1일 원정에서 2대1 승리를 챙긴 것이 강원의 마지막 웃음이었다. 이날 승리 이후 6경기 연속 무릎을 꿇으며 굴욕을 맛본 강원은 지난 시즌까지 통틀어 2무9패로 절대적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병수볼 시즌3' 강원이 긴 악몽의 아픔을 그대로 이어 갈지, 아니면 질긴 악연의 고리를 끊어낼지가 이번 경기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흐름상 올 시즌만 놓고 보면 강원의 승리에 추가 기우는 모양새다. 강원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 행진(2승3무) 속 쾌조의 컨디션이다.

이 과정에서 3연속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기록하는 등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불안정한 수비 조직력이 안정감을 찾아 살아나고 있는 점은 호재다.

반면 대구에는 바람 잘 날이 없다. 수년 전 있었던 구단 내 선수 간 폭력, 성추행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팀 공격의 핵심인 세징야의 부상까지 겹쳐 뒤숭숭한 분위기다. 여기에 최근 2경기 연속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해 발끝 감각과 전술적인 완성도 면에서 모두 떨어진 상태다. 강원이 공격적인 빌드업 속 골 결정력까지 보여준다면 손쉽게 승리를 낚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강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동과 영서를 아우르는 축구 붐 조성 및 도민 통합 차원에서 홈경기를 강릉과 춘천에서 분산 개최한다. 이날 강릉전 이후 20일 광주와의 11라운드부터 춘천송암레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홈경기를 진행한다.

김지원기자 ji1@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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