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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오늘 운명의 한일전…한국야구 투지·기세·팀워크로 결승 간다

◇사진=연합뉴스

홈팀 일본과 준결승 관심 집중

경기 거듭하며 상승세 김경문호

결승행 직행 티켓 확보에 사활

kt 고영표 선발투수 중책 맡아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종목에서 한국과 일본이 만났다.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로 손꼽히는 야구 한일전은 4일 오후 7시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이 경기에서 패해도 변형 패자부활전 방식 덕분에 결승에 오를 두 번째 찬스는 있다.

하지만 한국은 일본을, 일본은 한국을 넘어서지 못하고선 금메달을 기대할 수 없기에 양팀 모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결승에서 다시 만나더라도 기선을 제압할 준결승전의 승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진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일본을 상대로 2번 모두 승리한 자신감이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한국의 기세가 좋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한국은 지난 1일 녹아웃 스테이지 1차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1대3으로 끌려가다가 9회말 박해민(삼성 라이온즈),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김현수(LG 트윈스)의 적시타 3방에 힘입어 4대3으로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탄력받은 대표팀은 2일 이스라엘을 상대로 11대1, 7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하며 승자 준결승전에 선착했다.

하지만 일본은 만만한 팀이 아니다. 일본은 2년 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우승한 챔피언이자 홈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당시 프리미어12에서 일본을 상대로 2번 연속 2점 차로 패한 한국은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을 잠시 내려놓고 도전자의 마음가짐으로 임한다. 세대교체와 물갈이를 병행해 한층 젊어진 한국 야구는 특유의 투지와 벼랑 끝에서 살아난 기세, 1987년 동기들이 이끄는 끈끈한 팀워크로 일본전 승리를 다짐한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kt wiz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30)가 4일 열리는 한일전에 선발 투수로 출전한다.

상대 팀 일본의 선발 투수는 오릭스 버펄로스의 토종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3)다.

고영표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다.

김지원기자 ji1@kw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