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경기째 연속 무승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는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전주성' 공략에 나선다.
강원은 오는 15일 오후 4시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을 상대로 방문경기를 치른다. 지난 8일 강릉 홈경기에서 리그 1위 울산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도 내리 3골을 내주면서 완패한 이후 한 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만큼 심기일전 하는 각오로 이번 경기에 임한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전북은 8일 인천전에서 구스타보의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하는 등 최근 리그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초토화된 상태에서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면서 완전체로 변신, 리그 정상급 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하지만 강원은 ‘승리'가 필요하다.
올 시즌 3분의 1을 소화한 시점에서 주력 선수의 줄부상에 신음하는 강원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공격력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지난 울산전에서 완패에도 불구하고 후반전 리그 1위 팀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압박을 펼치는 등 분전한 점이 고무적이다.
시즌 초반 전북이 측면 수비의 문제점을 노출한 만큼, 강원은 2년 차 신예 양현준의 돌파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좋은 몸놀림을 보이고 있는 김대원도 전주성 공략의 핵심 자원이다. 특히 양현준은 앞선 전북전에서 전북 수비를 완전히 농락할 정도의 존재감을 뽐내며 강원 공격을 이끌었다.
전북은 지난달 중순 김문환이 복귀하면서 높은 수비벽으로 측면을 꽁꽁 잠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최용수 강원 감독의 용병술이 어떻게 펼쳐질 지가 관건이다. 강원이 길고도 긴 ‘무승의 터널'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허남윤기자 paulh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