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총선 때 국힘 도운 김흥국 "좌파 연예인들은 겁도 없이 막 나오는데…우파도 감사 표시는 해야"

◇1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서울 호텔에서 열린 다큐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 때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가수 겸 제작자 김흥국. 2024.3.14. 연합뉴스.

제 22대 총선때 국민의힘 후보자들의 유세를 도왔던 가수 김흥국 씨가 "좌파 연예인들은 겁도 없이 막 나오는데 우파 연예인들에게는 누구 하나 '고생했다, 밥 한 끼 먹자'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다"라면서 섭섭함을 토로했다.

그는 24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 시그널'에 나와 "어떤 자리를 달라는 게 아니라 고맙고 감사하다는 표시 정도는 해야 된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씨는 "김흥국 봐라, 목숨 걸고 해도 끝나니까 아무것도 없지 않나 이러면 (앞으로)사람들이 안 도와주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들었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나와 총선 기간 국민의힘을 이끌었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더 큰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한 이유에 대해선 "그동안 고생했는데 앞으로 정치를 떠날 지 말지는 모르나 그 사람은 너무 아깝지 않나? 그래서 더 크게 잘됐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한 것"이라면서 영상 편지를 남겨 보라는 진행자의 권유에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다. 내가 BTS급이라고 했는데, 유세 현장에서 본인만 뜨면 안되고 후보들도 떠야 하는데 한 전 위원장만 부각된 점이 아쉬웠다"라는 뼈 있는 말을 남겼다.

가수 후배로써 조국혁신당 비례 후보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하게 된 김재원 당선자(가수 리아)에게는 "배지 달면 한 쪽으로 기울면 안된다. 선거 때는 그럴 수 있지만 (이후에는) 국민을 위해 정치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가수 겸 제작자 김흥국(오른쪽)과 윤희성 감독이 14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서울 호텔에서 열린 다큐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 때면'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3.14. 연합뉴스.

최근 근황도 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다큐 영화'를 제작하기로 해 화제가 됐던 그는 "5월 중으로 영화 촬영을 마쳐야 해서 정신이 없다. 영화 '건국전쟁'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가 반대쪽 사람들한테 많이 야단도 맞고 그랬는데 이 영화가 영화 제작에 나설 수 있도록 용기를 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면서 "그동안 우파 드라마나 영화 제작을 많이 못했는데 윤석열 정부 들어서 과감히 할 수 있는 이런 것도 참 고맙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해병대 출신으로 '故 채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해 침묵해 전우들에게 비난 받은 것에 대해선 "양재동에 있는 전우회중앙회에 가서 도와 달라고 해야지 왜 따로 노냐는 것이 내 생각"이라면서 "입장을 내 건, 안 내건 자유인데 왜 압박을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사고 당시 3명이 급류에 휩쓸렸는데 2명은 살아서 돌아왔다. 이런 것은 왜 언론에서 안 다루나?"라면서 "제가 검찰, 경찰 다니면서 해결해야 하나? 그건 변호사를 쓰던지 전문가가 해결해야지 해병대 출신 연예인이 나 밖에 없나? 다른 사람들도 있는데 왜 나만 가지고 그러나"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연평도 포격 사건 같은 경우엔 1년에 한 번 씩 성묘를 하거나 현장에 가서 추모할 수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이 사건은 특검이 되는지, 어떻게 결말이 되는지 봐 가면서 해야지 내가 일반인도 아니고 무조건 앞에 나가서 같이 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오히려 냉정하게 보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의석수에서)과반을 못 넘겼는데 이걸 누가 선거 이슈로 만들었는지, 뒤에 누가 배후 세력이 있는지 뒤져봐야 한다"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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