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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로 수원FC에 2대1 승...2연패 탈출

◇강원FC 양민혁이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수원FC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강원FC 제공.

강원FC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수원FC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최근 2연패를 당했던 강원은 3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15점(4승 3무 4패)을 기록, 4위로 올라섰다.

이날 강원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기존의 4-4-2 대신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야고 카리엘로와 이상헌, 양민혁이 스리톱을 형성했고 김강국, 김이석, 이기혁이 중원에 배치됐다. 올 시즌 센터백으로만 뛰었던 이기혁은 본래 포지션인 미드필더로 돌아왔다. 포백은 윤석영,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로 구성됐고 이광연 골키퍼가 오랜만에 리그 경기에 나섰다.

이에 맞서는 수원도 4-3-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지동원, 안데르손, 정승원이 전방에 배치됐고 윤빛가람, 이재원, 강상윤이 중원을 구성했다. 포백은 박철우, 권경원, 김태한, 이용이 형성했고 안준수 골키퍼가 선발로 출전했다.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경기를 주도한 쪽은 홈팀 수원이었다. 전반 7분 프리킥 상황에서 나온 권경원의 헤더를 시작으로 지동원, 이재원, 안데르손 등이 연이어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슈팅이 골문을 향하지 못하고 모두 빗나갔다. 강원은 양민혁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양민혁이 측면에서 활발한 돌파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전반 32분 양민혁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컷백을 이상헌이 흘리면서 야고가 노마크 슈팅 기회를 맞이했지만 슈팅이 빗맞으면서 힘 없이 골대 왼쪽으로 나갔다. 전반은 0대0으로 마무리됐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이석과 김강국을 빼고 김대우와 조진혁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11분 수원은 강상윤을 빼고 이승우를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5분 뒤에는 정승원 대신 이광혁을 투입했다. 후반 24분 이승우가 지동원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박스 안으로 들어가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이광연이 잘 잡아냈다.

양 팀 모두 좀처럼 공격을 풀어가질 못하자 공격진에 계속 변화를 줬다. 강원은 이상헌을 빼고 정한민을 넣었고 수원은 지동원 대신 정재민이 들어왔다. 후반 28분 정재민이 문전 앞에서 헤더를 시도했지만 이광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강원은 황문기가 중거리슛으로 응수했지만 역시 골키퍼가 막아냈다.

후반 30분 길었던 0의 균형이 깨졌다. 주인공은 해결사 이승우였다.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이승우는 짧게 드리블을 쳐 슈팅 각을 만들어낸 뒤 정확하게 반대쪽 골문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수원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36분 강원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윤석영이 하프라인 부근서 길게 올린 공이 야고를 지나쳐 조진혁에게 연결됐고 조진혁은 좋은 퍼스트 터치 후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득점 후 조진혁의 핸드볼 파울에 대한 비디오판독이 오래 진행됐지만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됐다. 그의 프로 데뷔골이었다.

후반 43분 이승우가 아크 정면에서 가슴 트래핑 후 반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광연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안데르손의 슈팅은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강원은 윤석영을 빼고 송준석을 넣으며 역전골을 노렸다. 후반 추가시간은 8분이 주어졌다.

추가시간에 돌입하자마자 강원이 역전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야고의 헤더가 애매한 위치로 높게 떴고 안준수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마침 안준수 앞에 있던 강투지에게 공이 떨어졌고 강투지가 침착하게 뒤에 있던 정한민에게 공을 내줬다. 정한민은 빈공간으로 논스톱 슈팅을 날리며 수원의 골문을 뚫었다. 정한민의 2경기 연속골.

후반 추가시간 5분 강원은 양민혁을 빼고 신민하를 넣으며 잠그기에 돌입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야고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넘겼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안데르손이 개인기를 부린 뒤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강원으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장면이었다. 결국 강원은 마지막까지 1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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