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인간을 향한 경고의 메시지…“우리는 자연 없이 살 수 없다”

양구 출신 정현우 작가 ‘토템의 재인식-5월의 동물들’
오는 11일부터 20일까지 춘천5NOTE갤러리

◇정현우 作 아버지의 자전거와 소

누구에게나 돌아가고 싶은 시절이 있고, 그리워 마땅해야 할 순간들이 있다. 잊지 않고 기억하는 것만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한 정현우 작가는 오는 11일부터 춘천5NOTE갤러리에서 ‘토템의 재인식-5월의 동물들’을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정 작가는 몇 년 동안 인간이 아닌 동물을 작품에 담았다. 물론 그 역시 인간을 작품에 담아 내고 싶었지만, 자연을 해치는 인간을 이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자연을 해치지 않는 동물을 그리고 있다. 또 그는 자연은 인간 없이 살 수 있지만, 자연 없이 살 수 없는 인간을 향해 계속해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다.

정현우 작가는 “모든 자연물에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었던 토템의 시절이 있었다”며 “그 시절로 돌아갈 순 없겠지만 그리워할 순 있다. 이번에 내 거는 21점의 그림들은 그 시절에 대한 헌사”라고 말했다. 그는 양구 출신으로, 제1회 평창비엔날레를 비롯한 다수의 단체전과 24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2014년 초등학교 교과서에 동화 일러스트 ‘도깨비랑 수수께끼 내기’가 수록됐다. 또 ‘새들은 죄가 없다’, ‘초승달발톰꼬리왈라비’ 2권의 시접과 그립엽사집 ‘물병자리 몽상가’를 펴냈다. 한편, 오는 11일 개막과 함께 오후 4시에 오프닝 리셉션이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