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 여파 여객 감소 … 오늘부터 내년 2월 말까지 휴항

상공노동부장 도청 방문 양국 지방정부 차원 후속대책 논의

속보=한일 외교갈등 이후 동해항에서 일본 돗토리현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오가는 DBS크루즈 훼리가 결국 휴항을 결정하자 일본 측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요시무라 후미히로 돗토리현 상공노동부장은 26일 강원도청을 방문해 DBS크루즈 훼리의 휴항에 따른 양국 지방정부 차원의 후속대책,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DBS크루즈는 일본 불매운동 등으로 여객이 감소하면서 경영난이 가중, 27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임시 휴항한다.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DBS 이용객은 4만6,000여명이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3만2,000여명으로 70% 수준에 그쳤다. 또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1,153명이 이용했으나 올 10월엔 103명으로 10분의 1로 감소했다.

일본 돗토리현 역시 국제항로가 DBS 크루즈뿐이다. 일본도 DBS에 운항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일본 돗토리 간 항공 직항로도 끊겨 DBS의 휴항이 장기화되면 한국인의 돗토리 방문이 제한된다. 강원도 관계자는 “일본 돗토리현 측이 내년 3월 운항이 재개되면 다시는 휴항이 없도록 강원도와 돗토리가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최기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