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일보 모바일 구독자 190만
사회일반

[강원의맛·지역의멋]고택에 열린 꽃잔치 그 향기에 취함을 '許'하라

강릉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의 겹벚꽃나무 아래서 연인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초당 허균허난설헌 생가의 금강송 숲이 산책 코스로 인기다(왼쪽 사진). 생가터 주변으로 벚꽃과 겹벚꽃, 철쭉 등을 비롯한 각양각색의 꽃이 늦여름까지 만발해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강릉=권태명기자

조선시대 천재문인 남매 자라난 명소

매화·벚꽃·백일홍 늦여름까지 만발

출사·산책 즐기러 관광객 연인 몰려

집은 강릉땅 돌 쌓인 갯가에 있어/ 문 앞의 강물에다 비단옷 빨았지요/ 아침이면 한가롭게 목란배 매놓고/ 짝지어 나는 원앙 부럽게 바라봤죠(허난설헌의 시 죽지사:사랑의 노래 중)

허난설헌의 시 죽지사에 나온 그 강릉땅 집이 있는 곳. 강릉시 초당동에 위치한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을 지은 허균과 최고의 여류 문인으로 인정받은 허난설헌 두 오누이의 생가터가 지금도 건재하다.

특히 생가터에는 매년 2월이면 이른 매화가 피어 봄눈이 많은 강릉에서 사진작가들에게 설중매를 찍는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매화뿐이랴. 개나리, 벚꽃, 진달래, 철쭉, 능소화, 백일홍 등 늦은 여름까지 꽃이 지지 않는다.

특히 4월 벚꽃이 필 무렵 이곳은 온통 꽃밭이다. 눈 닿는 곳마다 꽃이 흐드러지도록 넘치게 피어난다. 그 꽃이 쭉 뻗은 소나무 아래로 화사하게 드러나며 붉고 푸른, 녹색과 갈색의 바탕지 위에 원색의 빛깔이 뭉게뭉게 피어난다,

그래서 어떤 사진을 찍어도 아름답다. 꽃 같다, 주인공 같다.

결혼을 앞둔 연인들이 셀프웨딩사진을 찍기 위해 많이 찾고, 친구들도 가족들도 이곳에 와서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한때를 담아간다.

생가터를 벗어나 초당솔숲으로 가면 쭉 뻗은 소나무에 반한다. 초당솔숲을 벗어나면 육지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물길이 보이고 그 길따라 걷다 보면 경포호수를 만날 수 있다.

가족끼리 소풍 오기에도 좋고 밥을 먹고 산책 나서기에도 좋다.

강릉 여행 일정 중 다만 30여분이라도 시간이 난다면 꼭 들러보길 바란다. 강릉의 자연과 역사와 풍광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명소다.

주변에 초당두부로 유명한 두부마을도 있고 최근에 개관한 국내 최대 몰입형 미디어아트전시관 아르떼뮤지엄도 5분 거리에 있다. 강릉의 3대 커피명소인 보헤미안, 테라로사, 커피커퍼 커피숍도 인근에 있으며 신흥 커피맛집으로 알려진 툇마루커피, 초당정미소 옥수수 커피 본점도 인근에 있다.

조상원기자 / 편집=이화준기자

가장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