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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찜통더위 속 온열질환 환자 급속 확산

SFTS·말라리아 환자 발생
농촌지역 야외 활동 주의보

◇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3일 강릉시 옥계면 금진해변을 찾은 피서객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경포해수욕장을 비롯한 동해안 해수욕장은 오는 8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강릉=권태명기자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뿐 아니라 모기와 진드기 등 여름철 인수공통감염병까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에서 야외활동 중 감염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면서 도 방역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강원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일까지 강원도내에서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으로 신고된 건수는 총 7건이다. 이 중 5명이 논밭, 운동장, 산 또는 길가 등 햇볕이 강한 야외에서 활동을 하다 어지럼과 근육경련 등 온열질환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야외활동 중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된 사례도 2명 추가 발생했다. 지난달 23일 삼척에서 감염된 1명은 70대 여성으로, 밭일을 하던 도중 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파악됐고, 지난달 22일 화천에서 감염된 50대 남성 1명도 농업 종사자인 것으로 확인돼 안전한 농작업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경지역 군부대를 중심으로는 장마 전후 모기 서식에 유리한 환경이 갖춰지면서 말라리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에게까지 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강원도와 철원군보건소는 지난달 17일과 25일 철원 소재 군부대 소속 군인 2명이 말라리아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1일에는 축산업에 종사 중인 1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야외활동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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